[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경찰 간부가 무인자판기에서 커피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파손해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20일 A 경정(인천 부평경찰서 소속)을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정은 지난 7월21일 새벽 1시경 인천 부평구 부평2동 한 무인카페에서 커피 자판기를 부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판기에서 커피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으로 자판기 화면을 가격해 액정을 파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인 커피점 업주 B씨는 3주 후인 지난 8월 12일경 가게 제품이 파손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부평경찰서는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가 해당 경찰서 소속 A 경정인 것을 확인하고 인접서인 삼산경찰서로 사건을 넘겼다.
경찰 조사에서 A경정은 "자판기를 손괴할 의도가 없었다"면서 "해당 자판기가 파손됐는지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정은 현재 파손된 자판기의 수리비 70만원을 주고 B씨와 합의한 상태로 전해진다.
경찰은 조만간 A 경정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