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8 (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국제

원숭이두창 확진 1200명 넘어...북미·유럽 백신 접종 시작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밖의 지역에서 발생한지 한달여 만에 확진자 규모가 1200명을 돌파했다. 발생국은 30개를 넘어섰다. 원숭이두창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자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들은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10일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전세계 31개국에서 128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이 확진자 3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스페인(259명), 포르투갈(191명), 독일(120명), 캐나다(102명), 프랑스(66명), 네덜란드(54명), 미국(40명), 이탈리아(26명), 벨기에(24명)가 그 뒤를 이었다. 아르헨티나(2명), 호주(6명), 아랍에미리트(13명) 등 북미와 유럽 밖의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당초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의 전파력이 높지 않아 전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달 6일 영국에서 확진자가 보고된지 한달여 만에 30여개국으로 전파되며 예상보다 빠른 확산 속도를 나타내자 각국은 경계 수준을 높이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등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들은 백신 접종을 통한 확산 예방에 나섰다. 코로나19 백신처럼 대규모 인구 집단에 대한 백신 접종이 아니라 확진자 주변의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하는 '포위접종'(Ring vaccination, 링 백시네이션) 전략이다.

두창 백신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4일 이내에만 접종을 하면 감염과 중증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숭이두창은 두창과 같은 폭스바이러스과에 속해 있어 두창 백신 접종으로 85%의 예방 효과를 낸다. 전문가들은 밀접 접촉자를 정확하게 파악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면 빠른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최대 3주로 길 편이어서 해외에서 무증상자가 입국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1세대와 2세대 두창 백신만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백신 접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세대 두창 백신은 부작용 위험이 크고 접바늘 끝이 두갈래로 갈라진 분지침을 사용하는 까다로운 접종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북미와 유럽 국가들은 3세대 두창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진네오스(Jynneos)', 유럽에서는 '임바넥스(Imvanex)'로 불리는 이 백신은 중증 부작용 위험이 낮고 면역 저하자 등에도 접종할 수 있다. 기존 두창 백신에 비해 중화항체 유도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3세대 백신을 신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 인구에 백신을 접종할 정도로 원숭이두창이 퍼져 있는 상태가 아니고 아프리카 외의 지역에서는 사망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백신은 밀접 접촉자를 찾아 4일 이내에 신속하게 접종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여름철이 되면 여행객들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늘기 때문에 원숭이두창 유입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2세대 백신은 부작용 위험이 커 접종의 이득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세대를 500~1000개 정도라도 빨리 확보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