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기 금융위원장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고승범 위원장은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의를 밝혔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표했다"며 "(후임) 준비가 마무리되는 단계"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고 위원장은 임기가 2년 넘게 남아있지만, 정권 교체기 임기를 채우지 않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관례에 따라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기 금융위원장으로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회장은 1958년생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재직한 뒤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온화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추진력도 고루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다. 김 회장의 여신협회장의 임기는 6월까지다.
이밖에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현재 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 중인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도 거론되고 있다. 신 위원은 한국금융연구원장과 한국금융학회 회장을 지낸 금융분야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