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2021년도 임금협상 마무리를 촉구하며 닷새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새로운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교섭을 재개했다.
현대중 노조는 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체 조합원에게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7시간 파업으로 올해 첫 파업에 돌입해 28일부터 매일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오는 4일까지 전면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노조가 파업 과정에서 사내 도로에 농성 천막 20여개를 설치하면서 물류 이송이 막혀 여러 공정에서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달 15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일주일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76%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교섭이 한달 넘게 재개되지 않자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이다.
노사는 합의안이 부결된 지 41일 만인 지난 2일 본 교섭을 재개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기본급과 격려금, 연차별 임금격차 조정안 등을 회사에 전달했고, 회사는 내용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이날도 비공개 실무교섭을 갖고 새로운 합의안 도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8개월 넘게 40여차례 교섭했으나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