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요양시설 입소자의 치료를 지원하는 기동전담반 운영을 다음 달 31일까지 연장하고 규모를 확대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7일 "요양시설 집단 발생 등 신규 확진은 감소 추세이나 여전히 일정 규모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은 확진된 입소자의 중증화 및 사망을 막기 위해 치료와 처방, 병원 이송 등 대면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기동전담반은 의사 1명, 간호사 1명 이상으로 구성되며, 현재 전국 142개 의료기관에서 192개 팀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총 975명에 대해 대면 진료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 확진 초기에 먹는 치료제 처방이 증가했고 전문 의료진의 방문 진료가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였으며, 환자상태 호전 등 효과가 있었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기동전담반의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원래 요양시설에는 협력의료기관이 있어서 비대면 진료라든지 사전에 상황을 인지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대면 진료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협력병원 의료진이 코로나 진료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시설의 요청이 있을 때 기동진료반이 개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요양병원은 의료진이 상시적으로 있지만 요양시설은 의료진이 없기 때문에 감염취약시설로서 어떻게 보완해야 될 것인지는 중장기적인 과제로 풀려고 한다"며 "그래서 현재는 기동진료반을 꾸준히 늘리면서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양시설 내)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나오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동진료반은 늘리고 있다"며 "정부가 (요양시설 입소자의) 대면진료의 실효성, 시의성을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8주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현행 대응지침에 따라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주 2회 주기적으로 선제적인 PCR 검사를 하고, PCR 검사 주기 사이에 신속항원검사를 추가적으로 주 2회 실시해야 한다. 이에 필요한 진단키트 644만4000여개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