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역대급 공모주로 주목받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상장 후 3개월이 되는 27일 187만주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한때 6%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이날 오전 9시36분께 2.95% 내린 4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5.67% 하락한 39만9500원에 출발한 뒤 6.26% 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LG엔솔은 LG화학에서 전지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2차전지 관련 제조기업이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공모절차를 실시한 LG에너지솔루션은 총 공모주식수 4250만주로 역대 최대어로 주목받았다. 지난 1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과 청약을 진행, 27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그로부터 3개월째 187만2911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이것이 주식시장에 대량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일에도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물량) 우려로 장중 4.27% 하락한 바 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억9069만원, 4조1237억8500만원을 팔아치웠다. 의외로 기관은 4조2938억6600만원을 사들였다.
의무보유확약이란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동안 공모주를 의무 보유하기로 약속한 기간이다. 이 기간이 끝나면 매도가 가능해지는데 시장에 매물이 풀리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상장한 지 6개월째 접어드는 7월에도 약 996만주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해제된다. 3개월과 6개월 확약물량은 총 1183만주에 달하는데, 이는 총 공모주식수의 27.8%에 해당한다.
앞서 1개월 의무보유확약물량이 해제되던 때에도 주가가 1.9% 하락, 장중에는 3% 넘게 떨어진 바 있다.
한편 이날 LG엔솔은 1분기 잠정 실적을 정정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1% 감소한 반면 전기 대비 242% 증가했다. 매출액은 4조43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반면 전기 대비 2.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2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7% 감소한 반면 전기 대비 215.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