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4개월(120일)이 지난 60세 이상 중 4차 접종을 예약한 인원은 약 261만명으로 집계됐다. 예약률로는 19%다.
치명률이 높아 접종이 적극 권고되는 80세 이상의 예약률이 30.4%로 다소 높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60세 이상 인구 1374만3932명(지난해 말 주민등록인구 기준) 중 4차 접종 대상자는 1074만6260명이다.
이 가운데 260만9808명이 사전예약에 참여했다. 예약률은 인구 대비 19.0%, 대상자 대비로는 24.3%이다.
정부는 이달 18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 사전예약을 받았으며, 사전 예약자에 대한 접종을 25일부터 시작했다. 의료기관에 남은 잔여백신을 이용하거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접종하는 '당일접종'은 이보다 앞서 14일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 4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93만7520명이다. 인구 대비 접종률로는 6.8%이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 예약률이 30.4%(245만5738명 중 74만7379명)로 가장 높았다. 70대 25.8%(388만3747명 중 100만2991명), 60대 11.6%(740만4447명중 85만9438명)이다.
정부는 해외의 사례를 들어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려면 4차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60세 이상 인구 중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의 비율은 4% 내외다. 그러나 사망자 중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44.4%로 높은 편이다.
최근 들어서는 위중증 환자의 약 86%, 사망자의 약 94%가 60세 이상 연령층에 집중돼 있다. 사망자 중 80대 이상은 약 61%를 차지한다.
또 지난해 2월26일부터 올해 4월2일까지 국내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1295만988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 대비 3차 접종자의 위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는 90% 이상 유지되고 있으나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는 추세다.
미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3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25.5배, 2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3.4배가 높다.
이스라엘에서의 '3차 접종과 4차 접종 후 사망률 비교 연구(medRxiv)'를 보면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3차 접종 후 사망률 대비 4차 접종 후 사망률은 60대 0.16%, 70대 0.28%, 80~100세 0.20%로 4차 접종 완료군에서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 등 국외 주요 국가에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승인해 실시하고 있으며, 4차 접종 대상 연령 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추진단은 "예방접종은 여전히 유효한 방역수단"이라며 "특히 고령층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서는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