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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노년 건강 위협하는 ‘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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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과 뇌출혈 일으켜...각종 합병증 동반, 수술 어려워 사망에 이르기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고연령층의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낙상 사고로 병원을 찾는 환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척추와 대퇴골 손목뼈 부위의 골절과 두부 외상에 의한 뇌출혈을 일으키는 낙상은 가벼운 경우에도 노인의 경우 수술이 어려워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위험군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울증과 인지 저하 위험 높여


낙상은 예방이 최선이다. 따라서 낙상 위험이 높은 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한다. 근력과 유연성의 저하는 낙상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다. 결국 노년은 대부분 낙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뇌졸중이나 파킨슨씨 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특히 낙상사고 위험이 높으며 혈압강하제, 저혈당증, 진정제 등 만성질환으로 다량의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도 위험이 높다. 


우울증과 인지 저하 또한 낙상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손상준, 노현웅 교수팀이 평균 71세 노인 1만4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우울증과 인지 저하 등 2개 증상을 모두 동반한 경우 낙상 위험이 약 2배, 우울증만 있는 경우 1.5배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에 따라 낙상 위험 증가 폭도 달랐다. 여성은 우울증과 인지 저하가 모두 있으면 둘 다 없는 여성에 비해 낙상 위험도가 1.6배 더 높았다. 반면 남성은 두 가지 모두 있으면 낙상 위험도가 2.7배 더 증가했다. 연구팀은 특히 우울증으로 인한 수면 부족, 식욕 부진 및 근력 감소, 인지 저하에 따른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 범위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낙상 위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인에게 흔한 배뇨장애에 의한 낙상 사고도 빈번하다. 반복되는 야간뇨로 인해 수면 상태에서 덜 깨거나 어두운 조명 등의 환경이 낙상 위험을 높인다. 급박뇨로 화장실을 서둘러 가다가 낙상 사고를 당하는 노인들도 많다. 배뇨장애가 외부활동을 위축시켜 근력이 감소되고 골다공증을 심화시키는 낙상의 기초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 

 

어지럼증 유발 질환 주의


이석증이나 기립성저혈압 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들도 주의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거나 옆으로 누울 때 머리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이석증은 특히 50세 이상 중장년 여성에게 높은 질환으로,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얹어져 있는 미세한 돌(이석)이 떼어져 나와 신체를 움직일 때마다 반고리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머리 움직임에 따라 짧고 반복적으로 빙빙 도는 회전성 어지럼을 보이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옆으로 누울 때, 위를 쳐다보거나 고개를 숙일 때 짧은 회전성 어지럼을 동반한다.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급하게 일어설 때 눈 앞이 흐려지고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어지럼증 외에도 두통과 소화불량, 뒷목의 뻣뻣한 통증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기립성저혈압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혈류량이 원활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청력 저하, 이명, 귀 먹먹함을 동반하는 메니에르병 또한 어지럼증이 주요 증상으로 낙상을 조심해야 한다. 과로와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만성적으로 반복하고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수면과 카페인 술 담배를 피하는 보조 요법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되기도 한다. 


이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적 어지럼증을 앓는 환자도 적지 않다. 각종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붕 떠있거나 푹 꺼지는 느낌과 같은 다양한 어지럼과 자세 불안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며 고통 받는 것이다. 이처럼 귀나 뇌의 전정기관 기능에 이상이 없이 3개월 이상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을 지속적체위지각어지럼증이라 부른다. 주로 서 있거나 움직일 때, 복잡한 시각 자극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방법으로는 전정재활,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 연구팀은 항우울제인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로 만성 어지럼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근력 운동 통한 골다공증 예방


노인은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으로 인한 낙상 사고가 잦고, 가벼운 부상에도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가 약해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을 방치하면 폐렴이나 욕창이 발생하고, 혈전이 생겨 뇌졸증이나 심장마비 등의 합병증 발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낙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을 통한 골다공증 예방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고 뼈의 질이 부실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35세이후 서서히 골감소증이 나타나고 이후 노년이 되면 골다공증으로 발전한다. 우리나라 70대 여성의 7명중 1명, 60대와 80대 여성은 10명중 1명꼴로 나타날 정도로 특히 노인여성들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여성 골다공증은 폐경기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면서 뼈 소실이 빠르게 진행돼 발생하고 남성보다 작은 골격도 영향을 받는다.


평소 칼슘 섭취에 신경쓰고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약물치료, 운동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해야 한다. 골다공증만 치료해도 골절 위험이 50%로 줄어든다. 혈중 비타민D 관리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국민의 상당수는 비타민D가 부족한 상태로 나타나는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비타민D 결핍 현상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에 칼슘과 인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해 뼈의 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이나 뼈가 연해지는 골연화증, 뼈가 휘는 구루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타민D는 햇볕을 통해 인체 내에서 합성이 된다.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으면 만성콩팥병 환자의 근력 감소를 막을 수 있고, 이석증 예방도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햇볕이 좋은 시간대에 팔 다리를 노출시켜 15분 정도씩 햇볕을 쬐면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므로 야외운동을 하면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고등어, 멸치, 버섯, 우유, 치즈, 요구르트, 두유 등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낙상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사고에 유의한다. 주머니속에 손을 넣고 걷지 않도록하며 특히 앞에서 서술한 위험군의 경우 뛰거나 서둘러 이동하는 행동을 피한다. 방이나 화장실에 미끄러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도록 한다. 카페트 같은 걸려서 넘어질 수 있는 물건도 주의해야 한다. 지팡이나 보조기구 같은 것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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