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현 靑수석, 페이스북 연재…물가관리 지시사항 소개
"한국 물가상승률, 美·獨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
"정부, 국내·외 여건 엄중한 인식…물가안정 총력 대응 중"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물가관리 의지와 관심은 지대하고 끊임없다"며 "작년 6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기준으로 참모회의에서 무려 11회의 소비자물가 관련 지시를 쏟아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연재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서른 여덟 번째 시리즈에서 물가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 이면에 문 대통령의 관심과 의지가 있음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 수석은 지난해 6월·10월·11월 세 차례 참모회의, 지난달 참모회의에서 이뤄진 물가관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 발언을 소개했다.
"국민의 체감은 연간 관리물가보다 추석 물가이니, 추석을 목표 시점으로 놓고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2021년 6월28일·참모회의), "석유·원자재 인상은 외부요인이지만 생활물가는 내부요인이니 물가관리 대상을 생활물가 영역으로 좁혀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바란다."(21년 10월6일·참모회의)
박 수석은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은 80~9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에너지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21.12월 주요국 물가가 11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라며 " 미국은 12월 7.0%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유로존 역시 12월 5.0% 상승해 통계작성을 시작한 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작년에 연간 2.5% 물가상승을 기록해 다른 나라(미국 4.7%·캐나다 3.4%·독일 3.1%·스페인 3.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면서 "다만, 올해 국내외 물가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엄중한 인식하에 물가안정에 총력 대응 중에 있다"고 밝혔다.
물가관리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각별한 의지에 따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흐름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게 됐다는 게 박 수석의 설명이다. 박 수석은 "1월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3.6% 상승했지만, 이는 작년 12월 3.7%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상승폭이 2개월 연속 소폭 둔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정부는 12개 부처 총 20여회의 관련부처 장·차관 현장방문을 통해 주요품목 가격동향을 파악하고 현장의견을 수렴했다"며 "물가안정 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총 37회의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고, 금년 1월 중에는 4차례 회의를 개최해 설 물가안정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해 왔다"며 "앞으로도 물가가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