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1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정상환 변호사 기고] 김혜경 씨 사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URL복사

 

[시사뉴스 영남취재본부 특별기고 정상환 변호사] KBS는 지난 2일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경기도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쓴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씨 관련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 배 씨가 개인카드를 먼저 사용해 쇠고기나 초밥을 구매하고, 나중에 이를 취소한 뒤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등 회계규정을 피하기 위한 편법을 썼다는 게 보도의 핵심이다. 경기도 비서실 전 직원인 A씨는 배 씨의 지시에 따라 식당에서 소고기를 구매한 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이 후보 자택으로 배달했다. 

  

2. 3. 이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보도된 내용을 포함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길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 힘은 3일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 비서 배모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고손실, 강요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김혜경 씨의 이번 사건은 2017년에 있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공관병 상대 갑질 사건을 연상시킨다. 당시 군인권센터는 박 대장 부부가 공관병들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여러 유형의 가혹행위를 했다고 폭로했고, 군은 박대장이 제2작전사령관 임기가 종료되어 보직을 받지 못할 경우 자동 전역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상한 보직을 새로 만들어서 수사를 하였으나 정작 갑질과 관련된 행위로는 기소를 하지 못했고, 뇌물수수로 구속기소했다가 결국 무죄가 확정되었다. 박 대장 갑질 사건의 경우도 대부분의 의혹은 박 대장 부인과 관련된 것이었지만, 박 대장이 모든 화살을 맞았다. 그리고 공관병은 정식 명령을 받고 공관에서 근무하는 군인이지만, 이 후보 사건의 배씨나 A씨는 김혜경 씨의 심부름을 할 하등의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재명 후보 스스로 성남시장 및 지사 재임시절 공금횡령이나 갑질과 관련해서 언급한 것이 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4년 “성남시에서는 공금횡령·성범죄를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된다”고 자랑한 바 있고, 도지사 시절인 2020. 1. 갑질 관련 공무원을 중징계하면서  “위계를 이용해 갑질 및 성적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비위행위”라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도지사 시절 자신과 불편한 관계에 있던 조광한 시장(더불어민주당)의 남양주시에 대해 감사를 벌여 남양주시 6급 공무원 A씨가 업무추진비로 구입한 2만5,000원짜리 커피상품권 20장 중 10장을 남양주시청 직원 10명에게 교부한 것을 문제 삼아 중징계를 하였다. 하지만 최근 의정부지법 행정1부는 "경기도가 문제 삼는 남양주시청 직원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비상상황 하에서 업무시간 외에도 일해 왔고, 나머지 3명은 비상상황에 수시로 각 소속기관들을 돌며 직원을 격려하는 등 현장점검을 했다"며 "정당한 절차에 따라 정당한 대상자들에게 적법하게 경비를 사용했다"고 판시했다. 당시 남양주시에는 이 지사가 자신의 지시에 고분고분하지 않던 조시장에 대한 보복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조광한 시장은 "공직자는 자기 자신의 작은 허물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타인의 과실은 포용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본다면 이재명 후보는 자기 자신에게는 어마어마하게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잔혹하리만큼 잔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건에 대해 경기도에 감사를 요청했지만, 여러모로 적절하지 않다. 우선 경기도 감사관들이 이 전지사의 부하직원인들이다. 감사과정과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 후보는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문제가 드러나도 책임지기가 마땅치 않다. 우선 횡령금을 반환하여야 하는데 그것이 이 사건의 적절한 책임이라고 볼 수는 없다. 퇴직자를 상대로 징계를 할 수도 없고, 고발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간을 끌다보면 선거가 다가온다. 그렇다면 해답은 수사기관에서 신속하게 수사하여야 한다. 수사기관은 사건을 이리저리 보내면서 시간 끌지 말고 신속하게 압수수색부터 하여야 한다. 필자는 백현동 사건 관련하여 이 후보 등을 상대로 국민의 힘을 대리하여 고발한 적이 있다. 고발장 접수 후 첫 고발인 조사까지 50일이 걸렸다. 부지하세월이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및 경기지사 시절 다른 공무원에게 적용한 엄격한 기준을 스스로에게 적용하여야 한다. 현직 지자체장이라면 사퇴가 정답이다. 

 

※ 외부 기고는 본지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