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포천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방문건강관리’3인방

URL복사

포천보건소 김영희·조경현·조재현 간호사

 

[시사뉴스 박창우 기자] 포천시 보건소에는 보건의료 취약계층의 건강을 돌보는 간호사 3인방이 있다. 건강증진팀 방문건강관리 담당 김영희, 조경현, 조재현 간호사다. 조경현, 조재현 간호사는 방문건강관리사업 초창기인 2007년도부터, 김영희 간호사는 이듬해인 2008년도부터 지금까지 포천시 전역의 보건의료 취약계층의 건강을 살피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공헌하고 있다.

 

사회적 돌봄 최전선에서

 

방문건강관리 간호사 3인방의 일터는 사회적 돌봄 최전선이다. 산꼭대기 외딴 판잣집일 때도 있고, 어두운 골목 끝 컨테이너일 때도 있다. 주소지가 어디든 3인방은 보건의료에 취약한 어르신이 있다면 거리낌 없이 찾아간다.

 

김영희 간호사는 “의학 등의 발달로 우리나라 건강수명은 2000년 67.4세에서 2019년 73.1세로 5.7년 정도 늘어났다. 좋은 일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 모든 것에 소외된 분들도 여전히 계시다. 우리는 그런 분들을 위해 달린다.”라고 말했다.

 

보건사업의 꽃 ‘방문건강관리사업’

 

3인방의 담당은 포천 전역 보건 취약 고령 가구 1,300여 곳이다. 김영희 간호사는 신북면과 일동면, 이동면을, 조경현 간호사는 소흘읍과 창수면, 관인면을, 조재현 간호사는 선단동과 화현면, 영중면과 영북면을 맡고 있다. 경기도 내 시(市) 이상 행정구역 중 가장 넓은 포천시 전역 826.96㎢를 단 세 명이 감당하는 셈이다. 힘들 법도 하지만 3인방의 표정은 항상 밝다.

 

조경현 간호사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르신들 건강이 조금씩 좋아지시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현재 일반화되어 우수한 보건 프로그램 중에는 방문건강관리사업에서 시작된 것들이 많다. 그야말로 ‘보건의 꽃’이다.”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가족보다 더 가까이

 

한번 방문하면 혈압확인, 빈혈검사, 식사상태 확인 등 대상자 건강에 관련된 전반을 확인한다. 소요시간은 보통 3~40분. 약은 잘 드시는지, 냉장고 속 음식이 오래되지는 않았는지도 꼼꼼히 살핀다. 공과금 관리, 고장 수리 서비스 연락 등 어르신들이 하기 어려워하시는 자잘한 일들까지도 챙기다 보면 어느새 두어 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들은 어르신들에게 ‘고마운 딸’로 통한다. 실제로 갑자기 입원하신 어르신을 위해 필요한 짐을 대신 챙겨 드리기도 했고, 어르신도 몰랐던 큰 병을 가족보다 먼저 발견해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의 임종을 지킨 일도 있었다.

 

조재현 간호사는 “어르신들이 편찮으시면 우리 마음도 아프고, 어르신들이 쾌차하시면 우리도 기쁘다. 어르신들은 우리에게 가족이다. ”라고 말했다.

 

의료취약계층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 실천

 

3인방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실천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뜬 수세미를 판매해, 수익금으로 100세 어르신들의 생일잔치를 해 드리기도 했고 폐지 줍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서 반딧불 안전띠와 안전바를 기획해 전달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2017년에는 방문건강관리사업 10주년 맞이 간담회에서 경기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으로부터 ‘적은 인력이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시행한 덕분에 의료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비롯한 보건복지분야의 많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보건복지부장관상, 경기도지사 유공표창, 국회의원상, 포천시장 표창 등 굵직한 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

 

가치를 아는 사람들의 선택

 

방문건강관리 간호사 3인방은 베테랑답게 과거 경력도 화려하다. 김영희 간호사와 조재현 간호사는 서울 대형병원에서 오랜 기간 환자를 돌보며 경험과 실력을 인정받아 온 능력자들이고 조경현 간호사는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의 초창기 멤버로서 20년 이상 활약하던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다.

 

어디서든 환영받을 인재들이 오랜 기간 방문건강관리사업에 몰두하는 모습에 ‘어째서, 더 나은 급여·조건의 일을 찾지 않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3인방은 이에 대해 “생명에 가치를 매길 수 없듯, 이 일 역시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귀한 일이다. 이 일의 가치를 우리는 안다. 그래서 선택했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계속 돕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3%룰' 포함 여부 여야 간 극적 합의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야가 상법개정 '3%룰이 제외될 지 포함할지 여부로 협상에 나선다. 여야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상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두고 담판에 나선다. 최대 쟁점은 이른바 '3%룰'의 포함 여부로 여야 간 극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법 개정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3%룰이 제외될지 살아날지는 여야의 협상 과정에서 정리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야당과 재계가 우려한 배임죄는 이후 논의한다고 정리하면 야당도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법안심사 과정에서 야당 의견을 (일부) 수용하면 나머지 (조항) 부분은 충분히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오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은 유지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가 안 되더라도 상법 개정안은 통과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중요한 쟁점 2가지 부분에서 접점을 찾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기업·투자자 모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세제 개혁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세제 문제는 이후에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사회

더보기
오늘 수도권·강원·경상 등 소나기…낮 최고 36도 '폭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2일) 수요일은 수도권과 강원내륙, 경상권내륙 등에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오전부터 저녁 사이 서울, 인천, 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내륙, 경상권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북부 5~30㎜ ▲서해5도 5~20㎜▲강원중·북부내륙 5~30㎜ ▲대구, 경북남서내륙, 경남서부내륙 5~20㎜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일부 경기도와 강원동해안.산지, 남부지방, 제주도동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오르겠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당분간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열대야는 밤 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낮 최고기온은 28~36도를 오르내리겠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