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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주 고속도로서 발견된 무덤 '장고분' 맞아...다행히 도굴 흔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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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광주~강진 간 고속도로' 건설 현장 나주 구간에서 최근 발견된 고대 무덤 유적은 5~6세기께 축조된 '장고분(長鼓墳)'으로 확인됐으며 다행히도 도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장고분(장고형 무덤)은 우리나라의 전통 타악기인 '장고'의 형태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앞쪽에 제사를 지내는 사각형 단을 쌓고 뒤로는 시신이 안치된 석실(돌방무덤) 봉분 주변을 둥글게 쌓은 것이 특징이다.

하늘에서 보면 장고처럼 보이기도 하고 열쇠 구멍을 연상시킨다.

일본에서는 전방후원형(前方後圓形) 묘제로 부르며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묘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문화재청은 8일 '광주~강진 간 고속도로' 건설현장 5공구 나주 봉황면 일대 유적지 현장 조사를 통해 고대 무덤의 형태를 '장고분'으로 잠정 결론 냈다.

해당 유적은 상부에서 하부까지의 길이가 50여m에 달하는 중형급 장고분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장 조사는 유적의 성격을 확인하고 학술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한 기초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유적은 고속도로 선형과 맞물려 있어 보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보존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고속도로 선형을 일부 변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매장문화재 분과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한 후 논의를 거쳐 유적의 보존과 정밀조사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선형 변경 없이 공사를 시행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무덤 안에 있는 문화재를 영구 보존하기 위해 '구제 발굴'을 실시하고, 장고분 유적은 문헌으로 만 기록을 남기게 된다.

반대로 공사 시행과는 별도로 보존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매장 문화재의 가치 확인을 위한 '학술 발굴'을 실시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적지 시굴조사 용역을 추진한 울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날 현장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장고분이 앞서 지난 1994년 발굴한 광주 광산구 명화동 장고분과 석실의 위치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만든 석실의 주재료인 돌의 종류이다.

유적이 위치한 일대는 화강암 지대인데 반해 석실을 만드는데 사용한 돌이 유문암과 응회암이기 때문이다.

 

울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석실을 쌓은데 쓰인 돌은 장고분에서 동쪽으로 약 3㎞  떨어진 곳에서 채석해 옮겨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시굴조사 현장에서는 당시 제사를 지내는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 파편'이 다수 발견됐으며, 후반부 원형 봉분 아래에서는 인위적으로 만든 골짜기 형태의 지형도 확인됐다.

울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장고분 유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정밀 발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장고분 15기는 모두 예외 없이 영산강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 역사학자들은 마한 세력이 백제에 흡수되기 전인 5세기 말부터 6세기 중엽에 걸쳐 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한은 영산강의 중심인 현재 나주시 일대 부근에서 번성했다. 그 중심지에선 옹관이 안장된 대형고분이 군락을 지어 존재한다. 대표적인 유적은 반남 고분군과 복암리 고분군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형태가 다른 묘제인 장고분은 모두 나주를 벗어난 외곽 지역 변방에 단독분 위주로 분포한다.

현재까지 영암, 함평, 영광, 해남, 고창, 광주 등지에서 띄엄띄엄 발견됐으며 모두 영산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나주 봉황면 고속도로 현장에서 확인된 장고분 추정 유적지도 과거에는 지척인 세지면까지 바닷길과 통하는 영산강 수로가 발달했었다는 점에서 영산강 세력과의 연관성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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