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2 (금)

  • 맑음동두천 -5.2℃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5.5℃
  • 맑음대전 -2.6℃
  • 맑음대구 -1.9℃
  • 맑음울산 -0.5℃
  • 구름조금광주 -2.0℃
  • 맑음부산 -1.1℃
  • 구름조금고창 -3.8℃
  • 제주 2.8℃
  • 맑음강화 -6.5℃
  • 맑음보은 -4.5℃
  • 맑음금산 -3.1℃
  • 구름많음강진군 -0.6℃
  • 맑음경주시 -2.5℃
  • 맑음거제 -0.8℃
기상청 제공

건강수기

【민경윤 건강수기】 B형간염 완치제가 없어 평생 복용해야

URL복사

 

[시사뉴스 민경윤 칼럼니스트] 예전에 우리나라는 B형간염 감염률이 11%도 넘은 적이 있었다. 필자가 어린시절에는 10명중 1명이 B형간염 보유자일 정도로 많았다. 


다행히 1995년부터 국가에서 B형간염 백신 접종사업이 시작되고 금년부터 임신중에 비리어드가 급여처방이 되고 있다. 


그 후 태어난 젊은층에서의 신규 환자는 거의 없고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혜택을 받지 못한 30대 이상의 중장년들의 경우, B형간염 보유자는 본인이 B형간염을 앓고 있는지조차 모르거나 건강에 대한 과신과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간질환의 특성상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신규 간암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젊은분들의 암 발생에서 다른 암에 비해 간암 발병률이 3~5배정도 높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약 150만명의 B형간염 보유자가 있고 이중 정기검진 받고 있는 분들은 간암 간경변치료 받고 있는 분들 포함해서 30%도 안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필자가 연령별로 계산해보면 300만명이 넘는다. B형간염은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고 증상이 없기 때문에 통계자료가 적게 나올 수밖에 없다. 


2007년 바라쿠르드, 2012년 비리어드, 2017년 베믈리디라는 내성이 없는 항바이러스제가 나와서 완치는 안되지만 복용하는 동안에는 완치개념의 삶을 살아 갈 수 있는데 간은 침묵의 장기라서 증상이 없으므로 대부분 그냥 살아가고 있다.

 

증상이 있어서 검진하면 간암3기 이상이다. 우리나라 진료가이드라인에 의한 최적의 복용타이밍은 B형간염 자연경과중 면역제거기 시작할때인데 대부분 정기검진을 안받는 20대에 면역제거기가 지나가서 최적의 치료타이밍을 모두 놓치고 지나간다.


그나마 늦게라도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시작하면 간경변도 개선되어 더 이상 간경변소견이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중장년층들이 점점 고령화가 되면서 당뇨나 고혈압 등 동반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B형간염은 항바이러스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약물 복용으로 인한 동반질환 악화와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나 역시 B형간염 보유자이기에 이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B형간염이 원인이 되어 6년전에 간암으로 수술도 받은 적 있기에, 더 더욱이 건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항바이러스 효과는 유지하고, 신장과 골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줄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새로운 치료제 베믈리디가 개발돼 있다. 


그러나 이들 치료제에 대한 급여 기준이 제한적이어서 환자입장에서 볼 때 그림의 떡같이 보인다. 현재 기준으로는 신장 및 골수 안전성이 개선된 신약은 초치료와 내성 발현 시에만 급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에 간경변 간암등에 처방기준이 조금 확대되었지만 아직도 한참 미흡하다.


B형간염 간기능 검사해서 한번 급여처방을 받으면 더 좋은 약이 나와도 급여로 교체가 불가능하여 바꿀 수가 없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만큼의 골다공증이 진단되거나 신장 기능을 일부 잃은 상태가 돼야만 신약으로의 급여 스위칭이 가능하다니 매우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다. 더 아프기 전에 좋은 약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질환이 악화될 때까지 기다린 후에 좋은 신약으로 교체한다는 것은 환자 입장에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인 모양새다.


세계적인 간 전문의들은 임상연구를 통해 신장 및 골다공증 안전성이 개선된 신약의 우선 투여를 권하고 있다. 유럽간학회(EASL)와 미국간학회(AASLD)의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권고사항 등도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안전성이 개선된 TAF신약으로의 교체 투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급여기준이 높고 제한적이어서 항바이러스제 비복용군에서 간암발병률이 미국 46%, 유럽 33.5%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63%나 된다. 완치제는 아니지만 복용중에는 완치효과를 볼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나와 있는데 높은 급여기준 때문에 젊은분들이 간암발병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급여조건을 잘 알려져 B형간염 환자들이 최신 약제에 대한 처방을 요구 하지만 이러한 요구는 급여기준에 번번히 가로막혀 교체 처방이 안되고 있다. 아직도 복용중에 내성이 없다고 제픽스를 계속 처방해주고 있는 메이저병원 전문의가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최근 안전성이 개선된 TAF(베믈리디)신약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의학적 근거가 확보되어 있다. 그러나 정부의 급여 기준이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따라오지 못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감전문의들은 기존 B형간염 항바이러스제는 신장과 간 질환 등에 영향이 주는데도 더 좋은 약을 못 쓰고 있다면서 만약 베믈리디 교차투여가 가능해진다면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베믈리디는 최근 처음 복용 시작하여 ALT수치가 다른 기존 항바이러스제보다 더 빨리 낮아져서 간암발병률을 낮출수 있다는 의학적 검증자료도 발표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한번 급여처방이 되면 아무리 좋은 신약이 나와도 바꿀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의학적으로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항바이러스제로의 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져 아직도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150만명 되는 우리나라 B형간염 보유자들이 남은 노년을 보다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길 희망한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 원년으로 만들고 성장 과실 모두 나누게 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고 성장의 과실을 모두가 나눌 수 있게 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해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올 한 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만 부강하고 국민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성장하는 대도약을 이뤄내겠다.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이다”라며 “국민들께서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삶 속에서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 지역, 특

경제

더보기
최태원 SK 회장 “AI라는 시대의 흐름 타고 ‘승풍파랑’의 도전 나서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1일 오전 SK그룹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사를 전하며 “그간 축적해온 자산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에 나서자”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 서두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SK그룹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단단한 기초체력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을 통해 내실을 다져온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AI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현실이 됐다”면서 “메모리, ICT, 에너지설루션, 배터리와 이를 잇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SK가 수십 년간 묵묵히 걸어온 길은 결국 오늘의 AI 시대를 준비해 온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간 쌓아온 시간과 역량

사회

더보기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 “함께 100년! 대한민국 의료의 중심에 서겠다” [신년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을지재단(회장 박준영)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2026년을 ‘다음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환자 중심 의료, 구성원 존중 경영을 재단 핵심가치로 공식 선포했다. 또, ‘덕분에 70년, 함께 100년’이란 공식 슬로건 아래 향후 100년을 향한 비전과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박준영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을지재단의 모태인 을지대학교의료원 창립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지난 70년이 대한민국 의료를 위한 헌신과 신뢰의 역사였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의료·교육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켜온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의료기관의 존재 이유는 환자이고, 교육기관의 존재 이유는 학생이란 변하지 않는 진리가 바로 을지정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은 씨앗이 숲을 이루듯 한 사람의 믿음이 오늘의 을지를 만들었다”며 “‘덕분에 70년’을 넘어 이제 ‘함께 100년’을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재단의 새로운 비전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선도하는 재단’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핵심가치로 화합·전문성·혁신·

문화

더보기
다양한 길 위를 지나 돌봄의 삶에 이르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