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6 (금)

  • 흐림동두천 0.1℃
  • 흐림강릉 5.2℃
  • 서울 1.5℃
  • 대전 6.0℃
  • 대구 9.8℃
  • 흐림울산 9.1℃
  • 광주 6.3℃
  • 흐림부산 10.1℃
  • 흐림고창 4.3℃
  • 제주 12.8℃
  • 흐림강화 0.6℃
  • 흐림보은 6.2℃
  • 흐림금산 6.5℃
  • 흐림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8.9℃
  • 흐림거제 10.0℃
기상청 제공

사회

수도권 환자→비수도권 이송…병상 효율화 의료 대책 발표

URL복사

 

정부, '수도권 의료대응 강화대책' 발표
중환자실 치료 필요한 환자만 남기고
수도권 추가 확산시 비수도권 병상 배정
"당장 중환자 비수도권 이송은 어려워"
"환자 전원·전실, 의료진 판단이 중요"

 

[시사뉴스 신선 기자]   500명 이상이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500명 안팎까지 늘어난 수도권에 정부가 '중환자실 효율화'를 골자로 한 의료 대책을 내놨다.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만 중환자실에 남기고 수도권 확산세가 더 커지면 1시간 이내 비수도권 지역으로 환자 이송도 고려하겠다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중환자를 비수도권 등의 다른 병상으로 옮기는 데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상태 호전된 환자 옮기고 비수도권 우선 배정도 고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수도권 의료대응 강화대책'의 방점은 병상 효율화에 찍혔다.

520명이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고 최근 3일간 2500명 안팎(2545명→2583명→24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수도권의 중환자 치료 문제에 대비한 것이다.

상태가 호전된 환자와 재원 일수 21일 이상 환자 등을 대상으로 환자 상태나 재원 사유, 치료 계획 등 소명 자료를 구체화해 국립중앙의료원과 중환자의학회가 중환자실 재원 적정성 평가를 진행한다.

이때 전원이나 퇴원을 환자가 거부하면 치료비를 부담토록 하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환자 배정 요청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한 의료기관에 대해선 미사용 병상 손실보상을 삭감한다.

나아가 병실당 입원 가능 환자 수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해 의료기관 자체적으로 병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하는 한편, 수도권 긴급대응반이 비수도권 가용 병상의 70% 범위까지 공동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환자 상태를 고려해 경기 남부는 충청권, 경기 동부는 강원 영서 등 1시간 이내 비수도권으로 우선 배정할 수도 있다.

의료기관들이 중환자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중환자 치료 경험이 있는 의료진을 코로나19 병상에 배정하도록 하고 중수본도 중환자실 근무 경험이 있는 간호사 등을 파견하기로 했다. 전체 1312명 중 즉시 근무 가능한 인력은 505명이다.

정부가 5일과 12일 상급종합병원 대상 병상 확보 행정명령으로 중환자실과 연계할 수 있는 준중증병상을 확보한 데 이어 중등증 환자가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415병상 등을 추가 확보한 것도 중환자실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병상 늘려도 의료인력 확보가 문제…일반환자 치료도 고민"

 

정부의 이번 결정은 물리적인 병상 추가 확보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외 일반 환자들을 위한 병상을 더 비우기 어렵고 중환자실 경험이 있는 의료 인력 추가 확보도 어렵기 때문이다.

오주형 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경희대병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중증질환자가 늘고 있어 추가적으로 중환자 중증 진료 병상을 늘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여러 시설, 공간적 제한, 의료 장비 확보 문제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것은 의료인력의 확보"라고 말했다.

오 협의회장은 "(중증 진료 병상은)일반 환자 병상보다 최소 2~3배에서 7~8배 이상의 의료·간호인력, 의사 등이 투입된다"며 "코로나 상황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더 이상의 의료인력을 뽑아내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 개별 의료기관 단위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도 "일반환자에 대한 치료와 코로나 치료가 서로 맞물릴 수가 있다"며 "더 많은 병상을 더 비율을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있지만 그것(일반 환자 치료)을 감안해서 행정명령을 단계적으로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비수도권 중환자 이송은 어려워"

현재 소방 응급의료헬기는 11대로 이 가운데 정비 중인 3대를 제외하고 8대가 운영 가능하다. 인공호흡기가 탑재된 구급차는 379대다. 이를 통해 수도권 환자를 1시간 이내 비수도권 병상으로 이송할 수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다만 이는 수도권의 확진자가 지금보다 증가하는 상황에 대비한 최후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환자를 옮기더라도 당장은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이 아닌 준증증 또는 중등증 병상에서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오주형 협의회장은 "수도권에 발생한 중증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전원 내지 이송 조치하는 것은 수도권의 중증 병상이 100% 찼을 때의 비상 상황을 고려한 입장일 것"이라며 "중증 환자의 이송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증 병상 가동률이 워낙 올라가고 있으니 환자의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됐을 때 스텝 다운해서 준증증 병상이나 중등증 병상으로 이송할 수 있는 이송 체계만 잘 갖춰지면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수용 능력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상태가 호전됐거나 중증도가 낮은 환자의 경우는 비수도권으로 이송 전환하는 체계는 현재 상황에선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중환자를 비수도권과 통합해서 보겠다고 했는데 중환자는 병원에서 진단 시 이미 중환자실로 들어가 인공호흡기를 껴야 하는 분들로, 그분들을 옮기는 건 상당히 어렵다"며 "3~4시간 정도 이송할 수 있다고 하면 가능하겠지만 그건 의사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 전원 여부, 의료진 판단이 중요"

현재 지침상 환자의 중증도는 사망을 제외하고 7단계로 구분한다. 위중증은 ▲다기관 손상·에크모·CRRT(7단계) ▲침습 인공호흡기(6단계) ▲비침습인공호흡기·고유량 산소요법(5단계) 등이 필요한 환자다. 산소마스크(4단계)나 비관산소치료(3단계) 상태면 중등증, 산소치료가 불필요(2단계)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면(1단계) 경증 이하에 해당한다.

그러나 실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환자 상태를 단계별로 딱 잘라 구분하기는 어렵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중환자분들은 고령에 기저질환도 있고 면역이 저하된 상태여서 2~3주 이상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다"며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이어도 폐 기능이 떨어지면 인공호흡기를 계속 쓰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판 위 장기알처럼 환자를 생각해선 안 된다"며 "환자 치료에 관한 한 주치의의 독립성과 전문성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증환자 전담병상에도 현재 중환자 치료를 받는 환자 외에 의료진 판단에 따라 중환자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나 상태가 호전돼 전원·전실을 준비 중인 환자 등이 함께 있다.
 

◆"지금 추가접종 속도론 역부족…비상계획도 검토해야"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의료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중환자실 회전율을 높이는 데엔 한계가 있는 만큼 조속한 추가접종(부스터 샷)과 방역 조처 강화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천은미 교수는 "코로나19 중환자실을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려 마련할 수는 있겠지만 의료진은 맞춰서 구할 수 없다"며 "만일 20병상을 열라고 해서 열어도 의료진이 없으면 환자를 받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부스터 샷이 하루 10만건 정도 이뤄진다고 해도 한달 해야 300만명으로 올해 안에 부스터 샷으로 중증·사망자 수를 줄일 수는 없다"며 "속도 조절을 얘기했던 만큼 비상계획을 발동해서 신규 확진자 수를 줄이고 중증 환자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美 LACP 비전 어워즈 금상 수상 ... “지속가능경영 성과 국제적 인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h수협은행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4/25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즈’는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보고서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h수협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총 8개 평가 항목 중 ▲보고서 표지 ▲경영진 메시지 ▲보고서 서술 내용 ▲재무 섹션 구성 ▲창의성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100점 만점에 총점 9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h수협은행은 해당 분야 금상 수상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출품된 보고서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와이드랭킹에서 5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비전 어워드 첫 출전에서 거둔 글로벌 100위 진입은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충실

정치

더보기
與, 검사 보완수사권에 “충분히 논의하고 숙의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입법 완성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3일 국회에 검찰개혁 법률안들인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을 제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할지는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은 5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개혁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중대범죄수사청법과 공소청법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당내 논의와 여론 수렴 등 숙의를 거쳐 제시된 의견들이 반영된 수정안이다”라며 “이번 검찰 개혁법안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한 손에 쥐고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던 정치 검찰을 뿌리 뽑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은 “검찰 개혁은 국민의 열망이자 명령이다. 이번 개혁 입법으로 더 이상 억울한 국민이 발생하지 않고 검찰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 공복으로 거듭나게 해야 할 것이다”라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검찰 개혁 법안을 처리해 나가겠다. 보완수사권 문제 등 남은 쟁점들도 충분히 논의하고 숙의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검찰 개혁 입법을 완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또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공소청와 중수청 출범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며 “일부에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