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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깊은 인생사 예술로 승화한 안천용·수박·임효, ‘인천아시아아트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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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작가 안천용, 모정에 대한 그리움 담은 회화
중견 조각가 수박, 현대인의 애환을 ‘광대’로 승화
중견 화가 임효, 실험적 회화에 인생과 인연 담아

 

인천 송도가 국제적인 미술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회화, 조각, 영상 등 전세계 80여개국의 276개 부스로 작가 1000명의 작품 5000여점을 18~2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선보인다. 인천아시아아트쇼(IAAS2021) 조직위원회가 ‘인천을 국제적인 아트시티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 속에 인천아시아아트쇼(IAAS2021. 예술감독 한미애)를 국제적인 규모로 펼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 활동해온 원로 조각가 안천용 화백을 비롯해, 중견 조각가 수박, 중견 화가 임효의 작품을 들고 나온 ‘월하미술’ 코너가 눈길을 끈다. 세 작가 모두 삶의 애환과 아픔을 겪어낸 중견 및 원로로서 깊은 철학과 깨달음, 내공을 작품에 담아 잔잔한 울림을 준다.

 

    

중견조각가 수 박(본명 박용수)은 검고 단단한 오석(烏石)을 재료로 즐겨쓰는 가운데 광대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현대인의 애환을 삶의 다양한 기호로 표출해낸다. 현재 발생하는 시사적인 내용에서 어떤 사건, 혹은 동물이나 인물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가는, 조각은 몸과 정신의 합일(合一)임을 알려준다. 또 현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광대들의 이미지를 통해 우리들의 삶이 더욱 값진 의미를 창출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광대-구름에 달가듯이’를 보자. 파충류, 원숭이, 호모사피엔스를 등 뒤에 붙인 인간을 통해 ‘광대’처럼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 삶을 그만의 방식으로 어루만져준다.

 

수 박 작가는 홍익대와 동대학원 조각과 졸업 후 개인전 19회와 단체전 및 초대전 280여회, 국내외 국제전 70여회, 국제조각 심포지움에 10회 참가했다. 국제아트심포지움 우수상(두바이), 국제현대조각 심포지움 작가상(페루 리마), 국제조각 심포지움 우수상(아르헨티나 로사리오) 등을 수상했다. 페루의 리마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김천국제조각공원,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국립중앙극장, 중국청도 국제공예품성, 분당서울대병원 등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중견화가 임효는 수묵과 채색, 추상화와 구상화, 화조화, 산수화 등의 경계를 오가며 자유로운 화풍을 보여왔다. 80년대 후반부터 계속적인 조형실험을 해온 그는, 도(陶)판을 이용한 부조의 표현, 종이판을 이용한 표현 등 ‘그리면서 만드는’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인생의 깊이, 인연 등을 떠올리며 작업한 이번 전시에서도 콜크보드에 세라믹과 옻칠로 완성한 ‘古語 옛이야기’와 ‘바라보기’와 수제한지에, 자개와 옻칠을 이용한 ‘희음’을 선보인다. 홍익대와 동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메켈렌부르크, 미국 LA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25회를 열었다. 7회 동아미술상, 13회 선미술상을 수상했다. 스위스 바젤, 중국 상하이, 미국 산타페, 프랑스 파리 등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작품은 UN ESCAP.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전주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세 작가 중 가장 원로인 안천용(85)은 재일교포 화가로 늦은 나이에 한국 화단에 소개되었다. 그는 일제 치하에 태어나 강제징용의 후손으로 일본인들의 질시 속에 차별과 가난을 이겨내야 했을 것이다. 그런 아픔의 역사가 그림속에 고스란히 느껴진다. 출품작 ‘바라보다’는 품안에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그런데 두 손이 붉다 못해 새빨갛다. 치마가 빨간 것은당연하다. 피눈물을 쏟으며 자녀를 키우고 살았을 어머니의 희생이 오롯이 느껴진다. 이미 천국에 가신 어머니는 언제 불러도 그리운 이름일 것이다. 또 꽃 그림에서는 대담한 원색의 표현, 짙은 향토색 서정에서 흐르는 강인한 생명력이 관객을 압도한다.

 

포항 출신으로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63년 일본 야마모토에서 첫개인전을 연 이후 도쿄 긴자아트홀과 아라이갤러리 개인전을 거쳐 한국에서는 2014년 라우갤러리 개인초대전과 홍콩아트페어, 2015년 경주아트페어, 2017년 포스코갤러리 초대전에 출품했다.

 

한편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인천아시아아트쇼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미주 지역 등 전세계 80여 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현역 작가 1,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적 규모의 미술축제이다. 행사장인 송도컨벤시아 1,2,3홀에는 276개 부스를 마련하고 회화, 조각, 영상 등 5,000여 점을 선보인다.

이우환 김동유 김종학 백남준 강익중 육근병 이왈종 등 국내 작가와 아라타 이소자키, 왕쯔지에, 로메로 브리토, 브르노 카탈라노, 데미언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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