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승부를 조작 혐의한 혐의로 KBL에서 제명된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이 자신이 단장으로 있던 농구교실에서 1억원대 운영비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1일(업무상 횡령·배임)혐의로 강동희 전 감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법인 관계자 4명도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강 전 감독 등은 2018년 5월부터 10월까지 농구교실의 법인 운영비 1억8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강 전 감독과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 받은 뒤 해당 법인과 관련한 금융거래 등을 분석해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이들은 법인의 공동 운영을 맡으면서 운영 자금을 개인 용도료 사용하거나 목적에 맞지 않은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강 전 감독은 2011년 일부 경기에서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013년 의정부지법에서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KBL은 강 전 감독에게 제명 처분을 내렸다.
KBL은 지난 6월 오전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2013년 9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제명 처분을 받은 강 전 감독에 대해 재심 의했으나,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강 전 감독은 그동안 프로스포츠협회 부정방지 교육강사, 봉사활동, 강동희 장학금 수여 등을 통해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