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이것이 치매를 예방한다

URL복사

꾸준한 운동, 금주, 금연 등 뇌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치매는 노화가 원인이지만 누적된 환경과 생활습관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예방법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발병시 손상된 인지능력을 돌이키기 어려워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의 인지장애와 우울증이 동반된다면 치매의 전조증상을 의심할 수 있어 이 경우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 고혈당, 비만 등 관리

 

대사증후군은 치매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윤정 임상강사,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대사증후군과 치매 발병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심할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5개)에 모두 해당하는 경우 치매 위험도가 최대 2.62배 증가했다.


대사증후군이란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인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중심성 비만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은 허리둘레 90㎝(남) · 85㎝(여) 이상, 혈압 130/85㎜Hg 이상 또는 고혈압약 복용, 중성지방 150㎎/㎗ 이상 또는 지질 저하 약물 복용,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40㎎/㎗(남) · 50/㎗(여) 미, 공복혈당 100㎎/㎗ 이상 또는 당뇨약 복용 등 5가지다. 정기적 진단과 규칙적인 운동, 식생활 개선 등을 통해 대사증후군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운동은 대사증후군 예방과 치료의 핵심 요소인만큼 치매의 예방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치매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꾸준하게 운동을 하면 초기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 류철형 교수팀이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대상 그룹의 운동 행태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경도인지장애는 비록 기억력이 저하되거나 정보와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 감소됐지만 아직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는 범주에 들어간 경우를 말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향하는 관문 하나를 통과한 것으로, 향후 치매로의 진행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꾸준한 운동이 효과가 높았다. 연구팀은 전체 대상자를 꾸준하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한 그룹과 불규칙적으로 운동을 시행한 그룹으로 나누어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도를 살폈다. 연구팀은 꾸준한 운동을 ‘고강도의 운동을 주 3회 이상 또는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주 5회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 결과 경도인지장애라도 꾸준하게 운동을 지속하면 불규칙하게 운동을 시행한 경우보다 15% 낮은 위험도를 보였다.

 

 

당장 끊어라 … 음주와 흡연

 

금주도 치매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이 약 2만5,000명의 음주자들의 알코올 섭취량과 뇌 스캔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음주가 뇌의 회백질에 영향을 미치며 음주량이 늘 수록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중요한 영역인 회백질이 더 많이 감소한다고 애냐 토피월라 수석 임상연구원이 밝혔다. 아주 적은 양이라도 뇌를 해칠 뿐 아니라 음주량이 늘 수록 뇌 건강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다. 


흡연 또한 치매의 원인 중 하나다.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이 성인 남성 977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담배를 오래 피우면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더 일찍 찾아올 수 있다는 현상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흡연자 그룹의 대뇌피질 두께는 비흡연자 그룹보다 평균 0.035㎜ 감소한 것으로 측정됐다. 대뇌피질은 감각 정보에 대한 처리와 종합은 물론 의식적 사고와 인지, 문제 해결 등을 담당한다. 이 부분의 기능이 망가지면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올 수 있다. 대뇌피질의 정상 두께가 1.5×4.5㎜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 수준의 감소량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두께 차이는 흡연기간이 길수록 더욱 커졌다. 


같은 흡연자라도 금연을 한 사람은 이런 차이가 0.010㎜로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흡연이 계속되는 동안 뇌에서 신경학적 퇴행이 발생해 대뇌피질의 두께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지 능력 저하시키는 대기 오염

 

미세먼지로부터의 보호도 필요하다. 대기 오염의 증가가 노인들의 기억력과 사고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중국 북경대 공공보건대학 직업환경보건학부 수 가오 교수와 뉴욕 컬럼비아대학 메일맨 공중보건대학 환경정밀보건연구소 안드레아 바카렐리 교수가 공동으로 낸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오염 증가와 공기 중 작은 입자의 단기적인 급상승은 뇌 건강을 해쳤다.


연구팀은 미국 그레이터 보스턴 지역에 살고 있는 약 1,000명의 백인 남성을 대상으로, 대기 오염 노출에 따른 인지 점수를 취합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9세였다. 이들은 한 달 동안 대기 오염이 증가함에 따라 인지 능력이 떨어졌다. 당시 대기 오염 수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가 규제당국이 정한 ‘안전’ 수준을 밑돌았다. 또 연구진은 인지 능력 테스트 결과 공기입자가 PM 2.5인 수준에서 숫자 회상 및 언어 유창성이 저하된 사실을 발견했다. 


또 연구진은 아스피린이나 비스테이로이드성 항염증 약물인 NSAIDs를 복용하고 있다면, 테스트 결과 공기 오염의 단기적 증가에 영향을 덜 받는 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진통제가 미세한 입자들이 뇌에 침투해 유발되는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는만큼 치매 예방을 위한 약물 복용은 권장하지 않았다. 


캐나다 온타리오 공중보건소의 레이 코프스 연구팀이 학술지 랜싯에 교통량과 치매 발병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도 대기오염이 치매에 미치는 악영향을 짐작케한다.

 

연구팀이 온타리오 주에 거주한 20세부터 85세까지의 성인 660만명의 주소와 의료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대로에 가까이 살 수록 치매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로부터  50m 내에 사는 사람들은 아닌 경우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7% 더 높았다. 사는 곳이 도로에서 멀어질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은 감소했다. 50~100m 거리는 4%, 101~200m 거리는 2% 더 위험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