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국방외교 관련 예약 시작
정은경 "굉장히 드물게 발생, 조기 치료 가능하다"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1일부터 시작한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국방·외교 대상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급증'한 가운데, 부작용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자회사 얀센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처럼 매우 드물지만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이 부작용으로 보고 되고 있다.
얀센 백신 사용을 허가한 미국에서는 나이 제한을 두지는 않았지만, 50세 미만 여성에게서 희귀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그러나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 사례는 국내에서는 약 327만건 접종 이후 30대 남성으로부터 확인된 게 첫 사례로 미국이나 유럽 등보다 더 발생률이 낮다.
이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과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 등을 고려해 30세 이상에게 얀센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외에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등록 대상자 4만3783명 중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상완신경근염 등 7건이다.
추진단도 백신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30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했다.
앞서 얀센백신 부작용 우려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미국에서 얀센 백신 1000만건 정도의 접종이 진행됐는데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고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위험보다는 이득이 크다고 판단해 30세 이상에 대해 접종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접종 대상자 다수가 사전 예약이 활발한 이유는 1회 접종만으로 높은 면역력이 확보 가능하다는 점이다. 얀센 백신의 효능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63%)보다 조금 높은 66.9%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50%이상의 효능을 보일 경우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돼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국 등에서 실시한 다국가 임상시험에 따르면 접종자 3만9321명 중 접종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가 예방접종 효과를 보였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주에 64%, 브라질 변이주에 68.1%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미국에선 1050만여명이 접종을 받았다. 카투사 등 한국인을 포함한 주한미군 내 접종자 1만7000명 중 5200여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