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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미 공급망협력 '속도'…반도체·배터리 등 44兆 투자·美 인센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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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존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의 첨단 제조업 분야 공급망 협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 정상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의약품, 차세대이동통신(6G) 등 첨단 제조업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일본·대만 등 동맹국들과 연대하는 방식으로 공급망을 재편, 중국과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으며,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간 공급망 협력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도 미국에 44조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첨단산업분야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170억 달러(약 19조원)를, 현대차는 전기차 현지생산을 위해 74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 및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기업도 합작 또는 단독투자를 통해 약 140억 달러(약 16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 최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다. 기존 파운드리 공장인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텍사스주와 인센티브 등 세부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투자 발표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증설하는 공장은 5나노(1나노는 10억 분의 1m)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오스틴에선 14나노 공정 기술을 갖춘 시스템 반도체 수탁생산 라인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가 해외에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라인에는 최첨단 공정인 5나노 초미세 파운드리 라인이 깔릴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 증설을 위해 필요한 사내 인력을 이미 오스틴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수소협력,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투자에 앞서 미국을 방문, 아이오닉5 등의 전기차 현지생산과 공장 증설 여부 등을 검토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되는 전기차 모델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은 현대차가 미국 앨래배마 공장 증설을 통해 아이오닉5 또는 아이오닉6를 현지생산한 후 기아 EV, 제네시스 JW 등 다른 전기차 모델들도 차례로 생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자동차회자 제네럴모터스(GM)와 미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 설립에 나선다.

 

양사는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제2 합작공장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독자 배터리 공장 2곳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셀 생산을 위해 6조원 규모의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SK이노베이션은 합작사 투자금액 절반인 3조원와 현재 건설중인 조지아 1,2 공장 3조원 등 미국 시장에 6조원을 투자한다.

 

이 외에도 3조원 규모의 3, 4공장 추가 건설 등을 검토하고 있는 등 향후 시장 확대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 기업을 직접 지목하며 "반도체, 배터리 공급망이 강화될 것"이라며 "땡큐, 땡큐"를 연달아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투자 인센티브, 예를 들면 전력과 용수의 안정적 공급 등 인프라와 소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미국 정부가 노력해 달라"며 "그러면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센티브와 용수, 원자재 등 기반 인프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분야 500억달러 대규모 지원 계획을 갖고 있으며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에 대해 23일 논평을 내고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축하한다"며 "이번 협의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경제계 차원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양국 간 반도체 투자와 첨단기술 협력, 공급망 협력 강화 약속을 매우 값진 성과로 평가하며, 한미동맹이 안보를 넘어 경제동맹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크게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역시 "한미 양국이 반도체, 배터리, 전략·핵심원료, 의약품 등의 공급망 회복은 물론, 신흥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경영계 역시 이번 정상회담 성과가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제조 분야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이는 최근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 공급망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매우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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