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산업

한미 공급망협력 '속도'…반도체·배터리 등 44兆 투자·美 인센티브

URL복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존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의 첨단 제조업 분야 공급망 협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 정상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의약품, 차세대이동통신(6G) 등 첨단 제조업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일본·대만 등 동맹국들과 연대하는 방식으로 공급망을 재편, 중국과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으며,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간 공급망 협력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도 미국에 44조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첨단산업분야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170억 달러(약 19조원)를, 현대차는 전기차 현지생산을 위해 74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 및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기업도 합작 또는 단독투자를 통해 약 140억 달러(약 16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 최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다. 기존 파운드리 공장인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텍사스주와 인센티브 등 세부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투자 발표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증설하는 공장은 5나노(1나노는 10억 분의 1m)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오스틴에선 14나노 공정 기술을 갖춘 시스템 반도체 수탁생산 라인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가 해외에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라인에는 최첨단 공정인 5나노 초미세 파운드리 라인이 깔릴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 증설을 위해 필요한 사내 인력을 이미 오스틴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수소협력,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투자에 앞서 미국을 방문, 아이오닉5 등의 전기차 현지생산과 공장 증설 여부 등을 검토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되는 전기차 모델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은 현대차가 미국 앨래배마 공장 증설을 통해 아이오닉5 또는 아이오닉6를 현지생산한 후 기아 EV, 제네시스 JW 등 다른 전기차 모델들도 차례로 생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자동차회자 제네럴모터스(GM)와 미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 설립에 나선다.

 

양사는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제2 합작공장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독자 배터리 공장 2곳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셀 생산을 위해 6조원 규모의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SK이노베이션은 합작사 투자금액 절반인 3조원와 현재 건설중인 조지아 1,2 공장 3조원 등 미국 시장에 6조원을 투자한다.

 

이 외에도 3조원 규모의 3, 4공장 추가 건설 등을 검토하고 있는 등 향후 시장 확대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 기업을 직접 지목하며 "반도체, 배터리 공급망이 강화될 것"이라며 "땡큐, 땡큐"를 연달아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투자 인센티브, 예를 들면 전력과 용수의 안정적 공급 등 인프라와 소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미국 정부가 노력해 달라"며 "그러면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센티브와 용수, 원자재 등 기반 인프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분야 500억달러 대규모 지원 계획을 갖고 있으며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에 대해 23일 논평을 내고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축하한다"며 "이번 협의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경제계 차원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양국 간 반도체 투자와 첨단기술 협력, 공급망 협력 강화 약속을 매우 값진 성과로 평가하며, 한미동맹이 안보를 넘어 경제동맹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크게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역시 "한미 양국이 반도체, 배터리, 전략·핵심원료, 의약품 등의 공급망 회복은 물론, 신흥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경영계 역시 이번 정상회담 성과가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제조 분야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이는 최근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 공급망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매우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경제 대정부 질문…확장 재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소비쿠폰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7일)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등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칠승·정태호·이언주·주철현·허성무·김영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성과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세수 결손 사태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사실상 '청문회' 성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정책을 송곳 검증할 계획이다. 4선인 김상훈·이헌승·조은희·조승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여야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조달청, 중기 공공조달 규제개선 간담회 개최... “현장 소통으로 조달 혁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17일 성남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조달청과 함께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들이 조달 참여 과정에서 겪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해 △유니온씨티 임동욱 대표(이노비즈 전북지회 회장) △보광아이엔티 차순자 대표 △에니텍시스 홍사혁 대표 △하이테커 백성욱 대표 △아이지 김창일 대표 등 혁신·우수·G-PASS기업 및 공공조달 참여기업 5곳이 참석했다. 조달청에서는 백승보 청장과 주요 정책부서 과장 등 4명이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조달 참여 활성화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정책 개선 방안이 진행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공공조달형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임동욱 ㈜유니온씨티 대표이사는 △조달청 인증제품의 개별 매각 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차순자 ㈜보광아이엔티 대표이사는 △다수공급자계약 진행 기간 단축과 기업 보호 제도 마련 △다수공급자계약 물품 등록 시 가격 조정의 투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