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신선 기자] 정부가 인도에서 입국한 교민 등에 대해 주요 변이가 확인된 영국, 브라질, 아프리카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1박2일 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 후 격리에 들어가도록 한다. 정부는 우리 교민을 태운 부정기편 운항을 허용하고 있다.
2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29일부터 인도 입국자에 대해 당국이 마련한 시설에서 1박2일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후 자가 또는 시설 격리 조치한다.
이미 지난 21일부터 인도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해선 공항 입국 단계에서 전수 진단검사가 진행됐는데, 최근 인도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등으로 입국자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별도 시설을 마련해 검사를 진행키로 한 것이다.
현재 해외 입국자 1일 내 검사 및 격리 방침에 따르면 입국 후 1일 이내 방역 당국이 마련한 시설에서 검사(1박2일) 후 자가·시설 격리하는 대상은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영국, 브라질, 아프리카 등 입국자들이다.
방역 당국은 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인 지난해 12월23일부터 현재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총 3회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입국 후 1회 검사하던 그 이전과 달리 ▲입국 전 72시간 내에 발급한 PCR 검사(음성 확인서) ▲입국 후 1일 내 PCR 검사 ▲자가·시설 격리 해제 전 검사 등이 필수다.
여기에 주요 변이 바이러스 발견 국가 입국자들에 대해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입국 후 1일 이내 시설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를 인도 입국자까지 확대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57분(중앙유럽 표준시) 기준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32만3144명으로 연일 30만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영국, 브라질, 아프리카, 인도 입국자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설에서 대기한 이후 14일간 자가·시설 격리에 들어간다. 이때 음성으로 판정되면 자가격리가 가능한데 이 과정에서 격리 장소 적정성을 확인하고 격리 이행 및 증상 모니터링도 1일 2회 이상 진행하는 등 자가 격리자 관리를 강화했다.
고위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탄자니아는 변이 바이러스 발생 고위험국가로 분류돼 지난 22일부터 검사는 물론 입국 후 14일간 방역 당국이 마련한 시설에 격리된다. 이는 해외 입국자 대상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분석 결과 변이 확인율이 탄자니아 66.7%, 남아공 13.3%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 입국자들은 자가용 등으로 이동 후 지역 보건소에서 입국 후 1일 이내에 검사 후 자가 또는 시설 격리하게 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지역 보건소에서 검사 후 음성이면 자가 격리하지만 단기 체류 외국인은 시설에서 검사를 받고 시설에서 격리를 한다.
정부는 인도를 운항하던 부정기편 운항을 중단하면서도 우리 교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교민들을 태운 부정기편 운항은 허용하고 있다.
이때 항공기는 거리 두기를 위해 좌석 점유율을 60% 이하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내국인 탑승 비율 90% 이상을 지켜야 한다. 교민 등 내국인 이송 목적으로만 항공편 운항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다음달 5일에도 내국인 이송 목적 부정기 항공편이 운항 허가될 예정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인도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부정기 항공편 운항을 허가하고 귀국 시에는 세 차례 코로나19 검사와 철저한 격리를 통해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겠다"며 "코로나19 유행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인도지역에는 산소발생기와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