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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없는 치열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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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란의 이슬람 정권은 페르시아 만의 석유 공급을 차단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잠그고, 이를 통해 서유럽에 대한 가스공급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다. 이라크의 테러리스트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원유 파이프라인을 공격하고 있다. 이러한 뉴스들은 전 세계에 대한 에너지자원 공급이 얼마나 위험에 처해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위험한 대치상태로 가나
이미 세계화되어버린 전 세계는 석유 한 방울, 천연가스 1입방미터, 석탄 한 삽, 우라늄 1그램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연료가 있어야만 전력생산과 산업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은 그 자원에 대한 허기를 채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과의 극한 대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이 지구의 보화를 함부로 낭비하고 있는 나라인 미국 역시 이미 오래 전에 자원 안보가 국제정치에 있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임을 인식했다. 그리고 유럽에서도 자원 공급을 둘러싼 두려움과 정신없이 치솟는 그 가격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제정치의 판도가 항상 폭탄이나 총검, 전쟁의 승패 따위를 통해서만 바뀌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정치적 지각변동은 그리 극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나타나곤 한다.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새로운 냉전의 시대가 시작된 지금도 그러하다. 국가 간의 권력 관계들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공급은 점점 부족해지는 한편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총성 없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는 시대이다. 그리고 국제정치가 점점 더 에너지 안보와 산업의 동력으로서의 자원확보 문제 등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미래의 승자와 패자가 함께 뒤섞여 있는 그러한 시대다.
독일 최고의 시사지 ‘슈피겔’ 기자들은 이 책에서 이러한 새로운 냉전 시대의 쟁점들에 대해 최신 동향과 전망을 제시한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슈피겔’ 기자들은 새로운 냉전의 연료인 석유와 가스를 둘러싼 투쟁이 어떻게 강대국들을 위험한 대치상태로 몰아가고 있는지, 지구적인 에너지 위기에 대한 공포, 원유생산국들의 자의식 고조, 공급부족에 따른 위험성 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원유, 천연가스, 우라늄, 철광석 등을 비롯한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지금, 자원의 생산과 소비 구조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호주에서 알래스카까지,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중동의 부국 카타르와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등 전 세계 곳곳을 둘러보면서 자원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생생한 현장의 모습과 함께, 이 새로운 냉전에 있어 어떠한 정치적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조정할 기회와 자원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있는지 등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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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자산이 사회적 불균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ESG 공간자산 경제학’을 펴냈다. 박운선 저자의 ‘ESG 공간자산 경제학’은 공간의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불평등의 구조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실천 전략을 집약한 책이다. 저자는 토지·건물·도시·기후·금융 등 다양한 공간자산이 사회적 불균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하며, 이를 ESG 원칙에 기반한 정책과 기술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를 통합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공간의 경계를 허물자’는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정책·기술·거버넌스 전략으로 구체화돼 있다. 공공자산의 공정한 배분, AI 기반 공간분석, 디지털 금융포용, 민관학 협력 플랫폼, 그리고 포용적 도시계획 등 다양한 해법이 단계적으로 담겨 있다. 이 책은 학계, 정책실무자, 기업, 시민 모두가 ESG 관점에서 공간자산을 새롭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경제학적 안내서다. 자산 격차, 도시 불평등, 세대 간 부의 대물림 문제 등 우리 사회의 핵심 난제에 정면으로 다가간다. 경제학박사며 부동산경제학박사(국내 1호)인 박운선 저자는 경제학과 부동산경제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정책 연구 및 자문 활동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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