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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보단 '머슴' 을 자청 두발로 뛰는 심부름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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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이 지난 2007년 4월 취임한 이래로 세무사계는 많은 변화와 성과를 이룩했다. 그간 세무사회의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했고 다양한 비젼과 정책을 제시하는 등 추진력과 리더쉽을 인정받아 역대 회장 중 가장 호평받는 인물로 평가된다.
‘회장’이라기보다 스스로를 ‘심부름꾼’이자 ‘머슴’으로 생각하며 발로 뛴 조용근 회장. 지난 2년여간의 세무사회에서 이룬 성과와 내년 회장 선거 재도전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세무사회에서 매년 ‘이웃돕기 성금모금’ 등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데 어떤 활동들이 있나.
▶연말에 8500여 전회원이 참여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아 복지단체 등을 정기적으로 찾는 것은 물론 수해 등 각종 재해발생 시에도 모든 회원들이 성금 납부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제가 세무사회장으로 취임한 뒤부터는 1회성 성금모금 보다는 지속적으로 이웃을 돕는 활동으로 바뀌고 있다.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는 임직원과 회원들이 청량리 전농동에 위치한 ‘다일공동체 밥퍼운동본부’에서 노숙자 및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밥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작년 8월부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밥퍼운동본부의 명예본부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평소 인생철학이 ‘나눔과 섬김’이라 하실 만큼 회장님 개인적으로도 많은 선행을 해 오신 걸로 아는데.
▶제가 운영하는 세무법인 석성과 세무사회장실의 응접테이블 위에는 모금함이 놓여 있다. 방문자에게 세무상담을 해준 뒤 상대방이 만족하면 모금함에 상담료를 넣도록 하는데 이렇게 모은 성금은 1년에 1000만원 정도가 모이며,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의 구순구개열(언청이)장애 환자 5명의 수술비로 사용된다. 현직에 있을 때도 책상위에 돼지저금통을 놓고 동전을 모아 매달 불우이웃을 도왔다. 그 일을 30년동안 계속해왔다. ‘다일공동체’의 명예본부장을 맡아 수많은 사회지도층을 나눔의 현장으로 이끌었다. 강신호 전 전경련 회장은 다섯 차례나 참석했다.
현 한상률 국세청장을 비롯해 2대에 걸쳐 국세청장과 국세청 간부들을 동참시킨 것도 보람있는 일이었다. 6년 전부터 국세청에 봉사모임을 만들어 매달 한차례씩 지적장애우 시설인 ‘소망의 집’을 찾아 청소나 목욕, 이발 등 봉사활동을 계속해왔다. 부친으로부터 유산으로 물려받은 집 한 채로 국세청 직원 자녀를 위한 장학재단도 만들어 지금까지 6억원 넘게 지급했다.
-지난 회장 선거 때 자신을 “마당쇠처럼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현재 스스로 만족할만한가?
▶휴일 없이 매일 상근하다시피 세무사회로 나와 회원과 납세자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1년 8개월 동안 동부서주해왔다. 회장이라는 직책은 회원의 심부름꾼이자 머슴이라는 생각으로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며, 그야말로 열심히 뛰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세정당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협조할 것을 하고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면서 업무를 수행했다. 그 결과 나름의 성과를 냈으며, 특히 세무사의 위상이 올라간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
-취임 2년 동안 성과가 있다면.
▶무엇보다 국세청 등 외부로부터 세무사회가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취임이후 그만큼 세무사회가 많이 바뀌었다는 측면에서 보람을 느낀다. 우선 회원의 수입확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지난해 각종 세금신고에 적용되는 전자신고세액공제를 건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올린 것입니다. 조만간 공제한도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외부세무조정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5억 미만 법인의 외부세무조정을 다시 복원시켜 세무사의 업무영역을 다시 확대시키고 세무당국에 외부세무조정의 중요성을 인식시킨 것도 커다란 성과로 생각한다. 아울러 ‘세무사 명의 사업자등록증 즉시발급제’와 전국 일선세무서의 ‘세무사 전용창구’ 설치 등도 세무사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뤄낼 수 있었으며 이는 세무사의 위상제고로 이어졌다. 세무사의 업무영역을 지켜내면서 확대시키고, 조세전문가인 세무사의 위상을 한단계 높였다는 주변의 평가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중에도 최근 세무사회가 무료로 유가환급금 신청 업무 대행한 것이 큰 성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유가환급금 신청 무료대행’에 적극 참여해 중소사업자 및 저소득근로자들의 환급 신청에 편의를 제공해 준 8500여 회원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회원들의 노고 덕분에 우리 세무사회가 영세 중소사업자와 일반국민은 물론 재정부 국세청 등 관련 부처로부터도 큰 성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세무사들의 유가환급금 신청 무료대행에 감사한다’는 말을 누차 하였으며, 전자신고세액공제의 대폭 확대 건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국세청과 일선 세무서에서도 예정에 없던 유가환급금 지급에서 세무사들이 큰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세정의 원활화에 기여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실련’을 비롯한 시민단체에서도 우리 8500여 세무사의 유가환급금 신청 무료대행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가 하면, 언론이 이를 인용해 보도함으로써 조세전문가인 세무사의 위상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경실련은 ‘한국세무사회 소속 세무사들이 사익을 버리고 공익적 차원에서 정부의 역할을 대행한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크게 지지하고 성원하고 있다’고 논평을 냈다. 이러한 정부기관 및 시민단체의 세무사회에 대한 호의적 평가는 우리 8500여 회원의 자기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회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세무사업계의 현안을 담은 세무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심의 중이다. 이번 임시국회 기간 통과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는데. 이에 대한 회장님의 의견을 말씀해 달라.
▶현재 2개의 세무사법 개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의되고 있는데 큰 변수가 없으면 이달 중에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본다. 하나는 정부에서 제출한 안인데 ‘불법세무대리 광고 처벌’ ‘세무법인 활성화’ 등 날로 심각해지는 타자격사의 세무대리 업무침해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각종 제도적 장치가 대거 포함됐다는 점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세무사업계의 최대 당면현안이다. 다른 하나는 의원입법안인데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의 가격공시에 관한 이의신청의 대리’를 세무사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역시 세무사의 업무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현재 회장단을 비롯한 전체 임직원이 국회활동에 매진하고 있고 회원들도 적극 성원하고 있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세무사의 큰 역할 중 하나가 납세자의 권익옹호인데 이와 관련한 세무사회의 노력을 말씀해 달라.
▶세무사회가 회원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부분이 납세자의 권익보호다. 잘못 부과된 세금에 대한 이의신청과 심사·심판청구와 의견진술 대리 등 납세자의 권익이 침해되었을 때 이의 구제에 적극 나서는 기본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업무를 수행하면서 손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납세자와 세무사 간에 분쟁을 조정하는 분재고충조정위원회와 손해배상공제사업을 제도화하고 있다. 지난 5월초 6개 지방국세청과 84개 세무서에 설치된 납세자보호위원회의 위원장과 위원의 절대다수가 세무사로 구성된 것은 이러한 세무사회의 납세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세무사계의 산재한 많은 과제들을 해결했고, 새로운 정책과 비젼을 제시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한 리더쉽과 역량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 있을 회장 선거에서 조 회장의 ‘무선거 추대론’까지 나올 정도인데, 재도전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선거와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는 세무사회의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데만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아직 상당한 시간이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주어진 직무에 충실하고 한 눈 팔지 않는다는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이며, 재도전 여부는 내년 이후에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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