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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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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는 철새로 계절의 변화를 좇아 먼 거리를 날아서 이동합니다. 이들은 일정한 대형을 이뤄 날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가을 무렵부터 V자 모양을 만들며 하늘을 무리지어 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V자 대형으로 날아가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앞에 있는 새가 날개를 저으면 바로 뒤에서 따라오는 새에게 상승기류, 즉 대기 중에서 위로 오르는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 주어 그만큼 쉽게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열의 앞에 있는 기러기가 지치면 다른 기러기가 선두에 나섭니다. 힘든 일을 서로 돌아가면서 맡는 것이지요. 또 뒤에 있는 기러기들은 울음소리를 내어 앞서가는 기러기들의 힘을 북돋워줍니다. 장시간을 여행하다 보면 병에 걸리거나 사냥꾼의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기러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에는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다른 두 마리의 기러기가 함께해 줍니다. 그런 후에 두 마리의 기러기는 원래 자신의 무리를 따라잡거나 다른 기러기 무리에 합류합니다. 혼자서는 먼 거리를 여행할 수 없음을 본능적으로 알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감동적인 사랑과 협동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경에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9-12) 했습니다. 힘을 합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우쳐 주는 말씀이지요.
농촌에 가면 가을 추수가 끝난 뒤 여가가 생기면 짚으로 새끼줄을 꼬아 큰 실타래처럼 감아두었다가 다양하게 사용했습니다.
한 줄로 꼰 새끼는 가마니를 깁는 데에 사용하고, 두 줄로 엮은 것은 좀 더 강한 것을 묶는 일에 썼지요.
좀 더 강한 줄을 원할 때에는 새끼줄을 두 번 더 꼬아 삼겹줄을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겹겹이 꼰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아 그네를 만들거나 줄다리기에 사용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각 조직도 삼겹줄과 같이 하나로 모을 때에 큰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한 알의 모래는 작은 돌 알갱이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래라 해도 많은 양이 모이면 벽돌이나 콘크리트 모양이 되어 큰 건물을 짓습니다.
이는 사람에게 있어서도 똑같습니다. 사람이 홀로 있을 때에는 한계에 부딪히기 쉽지만 많은 사람의 힘이 모이면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그런데 쉽게 끊어지지 않는 삼겹줄과 같이 한마음이 되어 견고한 힘을 갖추려면 무엇보다 구성원끼리 믿음으로 결속해야 합니다. 서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마음 한 뜻이 되면 어떠한 난관이 와도 능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돌아보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상대에게 무례하지 않으며 존중해 줄 때에 하나가 되어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에 누구나 상대를 위해 희생할 수 있다면 뜨겁게 결속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나를 낮추고 겸손히 상대를 섬기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영위할 때에 능히 크고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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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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