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7 (금)

  • 맑음동두천 17.9℃
  • 맑음강릉 21.2℃
  • 연무서울 17.8℃
  • 맑음대전 19.4℃
  • 맑음대구 24.1℃
  • 연무울산 18.7℃
  • 맑음광주 21.2℃
  • 연무부산 19.9℃
  • 맑음고창 17.7℃
  • 맑음제주 19.2℃
  • 맑음강화 12.2℃
  • 맑음보은 20.3℃
  • 맑음금산 19.8℃
  • 맑음강진군 21.4℃
  • 맑음경주시 23.7℃
  • 맑음거제 19.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이젠 월가의 논리를 버려라

URL복사
금융당국이 한국의 금융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은행 간 거래에 3년간 1000억불의 지급보증을 하기로 했다.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큰 소리만 치던 당국이 뒤늦게 심각한 환율불안과 주식시장의 폭락을 겪고 나서야 한국금융의 이면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나선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필자는 지난해부터 한국금융시장의 통화팽창의 주된 원인이 토지보상금과 금융권의 해외단기차입금이므로 토지보상금은 채권으로, 그리고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에서 무분별하게 차입하고 있는 자금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동안 미국 월가의 위기는 단기차입금의 회수를 가져오고 국내금융기관에 대출을 담보로 한 파생상품의 피해가 현실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금융당국의 뒤늦은 이같은 조치는 각국의 국제공조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이제까지 상황을 악화시켜온 금융당국이 이제 와서 국민세금으로 제 돈 내듯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지급보증을 해주겠다고 나서니 사실 어이가 없다. 세계 각국은 글로벌 금융을 외치면서 투기자본의 준동을 방치해왔다. 빚잔치가 끝나 월가의 거품이 빠지자 세계 각국은 국민 돈으로 손실을 메꾸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다고 실물경제에 지속적 타격을 가하고 있는 연쇄도산의 도미노를 막기 위해서 일단 은행 간 지급보증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사정이다.
한국당국은 가계파산과 내수침체로 국내경기가 하락하고 있는데도 금리인상조치를 거듭했다. 이제 와서 금리인하조치를 취했지만 대출금 회수에 바쁜 그들에게 약간의 금리인하 효과는 별반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오히려 당국의 어설픈 환율정책과 연기금투입 등 주식시장 대책이 투기자금의 증시이탈을 가속화시켜 원화환율만 폭락해 중소기업과 국민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그동안 한국의 통화신용정책은 IMF 이후 월가의 구미에 맞게 틀이 짜여지고 그들의 고수익을 보장해주는 정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단기간에 이처럼 국제투기자본이 은행, 보험, 증권 시장을 쥐락펴락할 수 있게 된 나라는 멕시코와 한국뿐이다. 그랬기 때문에 한때 50%에 이르렀던 주식시장 점유율이 최근 20%대로 떨어졌다. 그동안 이들의 투기 작전에 춤췄던 국내 개미투자가들이 입은 손실은 수백 조에 달하고 있을 정도인데, 이런 ‘광란의 투기판’을 정부당국은 금융자율화와 글로벌 스탠다드를 내세워 방치해왔던 것이다.
지금 월가의 구미에 맞게 금융시장을 완전개방하고 금융허브 운운하며 거품이 일었던 아이슬란드는 러시아에 구제금융을 요청했고, 아일랜드는 구제금융을 협상하고 있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실질적인 성장이 없는데, 거품을 만들면 조만간 거품은 꺼지게 돼있다. 우리는 이미 카드와 은행대출에 따른 신용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투기자본의 투기장화에 빗장과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다. 한국투자자금에 대한 다양한 통제장치와 섬세한 관리가 추진됐다면 월가의 붕괴로 인한 세계경제의 침체의 영향을 받았겠지만, 최근 국내경제상황처럼 좌불안석의 상황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 한국경제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우선 IMF 이후 10여년 신봉해 온 월가의 논리와 패러다임의 폐기, 한국의 금융조건에 맞는 금융발전책추진, 국제투기자본의 준동에 대한 통제, 국제경제의 불황을 이겨갈 수 있는 국내부품소재와 중소기업 육성, 국내경기 안정을 위한 소득양극화 해소정책,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금융사업의 활성화 등 거시경제정책을 다시 짜야 한다. 아울러서 시급한 단기대책으로 환투기세력에 대한 철저한 차단, 금융권의 유동성부족에 대한 풍부한 통화공급, 키코불공정행위에 대한 전면조사와 피해기업 지원, 중소기업과 가게대출에 대한 만기연장과 이자율 적정인하조치를 취하되 제일, 외환처럼 외국계은행이 차입해온 자금까지 지급보증을 해줄 필요는 없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정치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경제

더보기
27일 0시부터 나프타 수출·매점매석 금지, 생산·판매 등 사항 매일 산업부 장관에게 보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7일 0시부터 나프타 수출과 매점매석이 금지된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나프타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나프타 수출제한 및 수급안정을 위한 규정’(이하 나프타 수출제한 규정)을 고시하고 3월 27일 0시부터 시행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에 이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나프타는 반도체, 자동차 등 연관 산업에서 사용하는 석유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다. 산업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국내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산 수입 비중이 77%로 이번 중동전쟁에 따른 수급 영향이 큰 품목이다. 나프타 수출제한 규정에 따르면 나프타 사업자(정유사)와 나프타 활용사업자(석유화학사)는 나프타의 생산·도입·사용·판매·재고 등에 대한 사항을 매일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나프타 매점매석도 금지된다. 나프타 사업자의 주간 반출비율(반출량/생산량)이 합리적 사유 없이 전년도 전체 기간 대비 20% 이상 줄어드는 경우 산업부 장관이 판매, 재고 조정 등을 명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모든 나프타는 수출이 제한된다. 산업부 장관의

사회

더보기
강민정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일반고등학교 전환...‘심야 및 일요일 사교육 청정’ 서울 실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가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일반고등학교로의 전환과 사교육 강력 억제를 공약했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과도한 선행학습과 무한 경쟁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제 사교육비 부담은 가계 경제를 넘어 저출생의 핵심 원인이 됐다. 저는 아이들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심야 및 일요일 사교육 청정’ 서울을 실현하겠다”며 “무등록 불법 교습 행위에 대한 단속 근거를 강화하는 한편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심야 사교육 자율 제한’ 인증제를 도입하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특히 자사고와 국제중의 일반학교 전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초등 단계부터 시작되는 조기 입시 경쟁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강민정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기자에게 “자사고 등에 대한 심사를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자율형 사립고등학교)제6항은 “교육감은 자율형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