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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백신 접종률 20% 이상돼야 안정적 거리두기 연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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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도입 일정·물량 부정확…접종률 20% '안개'

 

[시사뉴스 신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방접종률을 연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언제 어디에서 확진자가 급증할지 알 수 없었던 그동안은 확진자 증감에 따라 정부가 거리 두기를 조정했다면, 예방 접종으로 지역사회에 면역이 형성되면 확진자 수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거리 두기 체계 운영이 가능해질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단계적인 봉쇄 완화 전략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계한 체계 마련이 가능한 시점을 예방 접종률 20% 달성 시기로 봤다. 당장 거리 두기 완화는 섣부른 얘기로 지금은 안정적인 백신 예방 접종 진행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25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코로나19 억제용 봉쇄를 풀기 위한 4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1단계인 다음달 8일부터 등교 재개, 야외 공공장소에서 2명까지 만날 수 있다. 같은 달 29일부턴 최대 6명 또는 두 가구 간 야외 만남이 가능하다. 4월12일 시행 목표인 2단계에선 비필수 사업장, 도서관, 박물관 운영을 시작한다. 5월17일부턴 야외에서 최대 30명, 실내에서 최대 6명 또는 두 가구끼리 만날 수 있다. 호텔, 영화관, 스포츠 경기장도 문을 연다. 4단계 목표일인 6월21일부턴 모든 제한이 풀린다.

 

한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는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를 중심으로 최근 위험도를 평가해 결정된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으면 언제든 환자 수는 증가할 수 있고 감소 추세가 계속되던 중에도 돌발 감염이 발생하면 쉽게 거리 두기를 완화할 수 없다.

 

이와 반대로 영국 정부가 향후 3개월간 거리 두기 체계를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된 건 백신 예방접종 영향이 크다.

 

영국은 지난해 12월8일(현지 시간) 91세 생일을 1주 앞둔 할머니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 정부가 단계적 봉쇄 완화 계획을 내놓은 건 백신 접종률이 20%를 넘긴 시점이다. 지난 21일 기준 영국 내 1회차 접종자는 1772만3840명으로 전체 인구(올해 통계청 발표 6820만7114명)의 25% 이상이다. 2회 접종자도 60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12월 접종을 시작한 후 두달여 만에 전 인구의 4분의 1이 1회 접종을 완료한 것이다.

 

이런 영국 정부 결정에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지고 있다"며 "영국의 접종률이 꽤 많이 올라갔다. 백신 접종 또는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백신 예방 접종과 연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 구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8일 "백신을 맞기 시작하고 치료제 효과에 따라 중증화율을 얼마나 막고 치명률을 어느 정도 떨어뜨리는지 등을 보면서 그것들을 (거리 두기와) 연동해야 한다"면서 "다만 이번(3월) 체계 개편 때는 못 하고 5~6월 기준 자체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백신과 연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로 중장기 청사진 마련이 가능한 시점을 예방접종률 20% 확보할 때로 내다봤다. 영국이 4단계 봉쇄 완화 계획을 밝힌 시점과 비슷하다.

 

정재훈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 같은 거리 두기 완화 계획을 마련하기엔 이르다"며 "영국보다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한 사람도 너무 적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정 교수는 "위험 인구가 대부분 보호를 받는 시점부턴 거리 두기 필요성이 점차 떨어진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20~30% 정도 접종률을 보일 경우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을 접종하면 당연히 감염 취약계층 입원율이 떨어지니까 거리 두기 기준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선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5~6월에 20% 이상의 접종률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선 거리두기 완화 계획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누적 확진자 412만6000명,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6076.81명인 영국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면역력을 획득한 사람의 비율이 최소한 10% 이상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반면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확진자가 170명 정도로 적고, 지역사회 집단면역도 미약하다.

 

국내 지역사회 집단면역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4월21일부터 12월12일까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5284명의 항체 보유율을 살펴본 결과 항체 양성자는 5명(0.09%)에 불과했다. 지난해 9월17일부터 11월23일까지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9954명 중에선 31명(0.31%)만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대구·경산 주민(10월1~30일), 의료진(10월26~30일) 대상 검사에선 2652명 중 19명(0.72%)만 항체를 보유했다.

 

백신 접종을 통한 사회적 거리 두기 청사진 마련의 열쇠는 순조로운 예방접종이 쥐고 있다.

 

영국 정부도 단계적인 봉쇄 완화 조건으로 ▲순조로운 접종 ▲접종으로 인한 입원율 및 치명률 감소 ▲입원자 급증 위험 감소 ▲변이 바이러스 전파 위험 감소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천은미 교수는 "우리나라는 백신 수급량도 정확히 안 나왔다. 우리가 백신을 계약했다고만 알고 있지 정확하게 언제 들어오는지는 모르지 않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과 거리 두기 연계 방안 마련) 계획을 잡기 힘든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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