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신선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등교 확대는 학교 방역을 더 철저히 한다는 전제에서 가능하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방역을 더 지원해야 하고 학교 현장은 더욱 강화된 방역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1년 학교방역 평가회를 열고 "올해 1년은 작년보다 더 많은 학생이 등교할 수 있도록 등교 확대 방침을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만7000명의 방역인력을 지원하는데 약 9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보건용 마스크 4300만장, 손소독제와 손세정제 519만개 등 필수 방역 물품을 학교 현장에 지원하는데 2853억원의 예산을 들였다.
자가진단 앱 등을 통해 사전검사에 참여하는 참여율이 90% 이상이었으며, 하루 평균 2만5000여명의 의심 증상 학생이나 교직원이 참여했다.
유 부총리는 "국내 20세 미만 청소년의 확진 발생률은 전체 연령대별 인구수 대비 낮고, 10세 미만 연령의 발병률은 더 낮게 나타났다"면서 "1차부터 3차 유행기까지 유아와 청소년 확진자는 급증하지 않은 것으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보다는 유아와 초등학생 확진자 발생이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모든 결과는 학교방역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기본조건이 충족돼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방역 당국과 교육부는 학생들의 등교 대상이나 등교 시기 등을 대단히 신중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족·친지를 통한 감염이 학생·교직원 감염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감염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백신 접종 정도나 우리 교직원·학생들의 백신 접종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검토해야 한다"면서 "질병관리청, 교육청,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하고 검증하면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오는 28일 유·초·중·고 학교급과 학년별 등교방침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처럼 고3이 매일 등교하게 될 지,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교 내 밀집도 예외를 적용할 지 여부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는 "오늘 학교방역 평가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 3월 신학기에도 학교방역에 한 치의 허술함이 없도록 촘촘하게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도 학교와 교육청이 더욱 안정적으로 감염병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방역체계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교방역 평가회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간 교육분야 방역 안전망을 재점검하고, 방역 관련 개선 방안과 향후 중장기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회는 정부세종청사와 한국교육시설안전원 간 영상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이날 평가회에는 전문가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와 한림대 이재갑 교수, 대한소아감염학회의 최은화 서울대 교수, 이관 동국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또한 교육계에서는 강윤형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장과 서울시교육청 조용훈 체육건강과장, 채양석 경기도 화중초등학교 교장, 김숙진 울산마이스터고 보건교사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