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사뉴스 신선 기자 ] 강원도에서 19일 하루에만 무려 5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해 38명, 횡성·강릉 각 4명, 평창·홍천 각 3명, 춘천·원주 각 1명 등 총 54명이 도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27명이 동해중앙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및 그 가족들이다.
이날 동해에서는 중앙초 학생 23명과 교직원 2명 및 이들의 가족 2명, 동해병원 입원환자와 보호자 각 2명과 근무자 1명, 일가족 4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자 1명,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초는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교직원·학생(동해 8·9)과 관련해 전수검사를 실시, 27명이 확진됐고 동해병원도 18일 환자·근무자 등 7명이 확진돼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횡성에서는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원주 262·263번 확진자가 다녀간 둔내면 모 교회 교인 전수검사 결과 4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원주 262·263번 확진자는 부부로 지난 12일 원주 257·258번 확진자 부부와 식사모임을 가졌으며, 이날 원주에서는 263번 확진자 및 원주 266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40대 주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릉에서는 강릉 80번 확진자의 친척과 그 동거가족, 강릉 41번 확진자의 가족 1명, 경기 의정부시 확진자의 직장 동료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80번 확진자와 41번 확진자는 각각 18일과 9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둘 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
평창에서는 대관령면 주민 2명과 중국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감염이 발생한 관내 모 스키장과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들은 17~18일 대관령면에서 스키장발 'n차 감염'으로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주민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으며, 나머지 251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홍천에서는 서울 광진구 확진자와 접촉한 남면에 거주하는 20대 부부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모 탁구장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면 주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춘천에서는 18일 양성으로 판정된 충북 제천시 198, 199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동면 주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하루에만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동해시는 오후 3시 시청 긴급 브리핑을 통해 기존 2단계였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20일 오전 0시부터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해에서는 20일부터 27일까지 유흥시설 5종은 물론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과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 체육시설도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PC방 및 멀티방과 영화관, 오락실, 학원 및 교습소, 독서실, 놀이공원, 이·미용업소, 규모 300㎡ 이상의 상점·마트·백화점은 9시 이후 영업을 중단해야 하고, 결혼식과 장례식을 포함해 50명 이상 모임과 집회도 금지된다.
이와 함께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드라이브스루 방식 등으로 전 시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동해시와 인접한 삼척시도 동해지역 확진자 급증에 따라 20일 오전 0시부터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상황 해제 시까지 삼척 5일장과 원덕 5일장을 휴장하기로 결정했다.
강원도교육청은 동해 중앙초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21일부터 도내 전 유치원과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며, 특히 동해의 경우 기말고사를 연기하고 모든 학교에 대해 특별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확진 판정으로 동해 누적 확진자는 59명, 횡성 13명, 강릉 85명, 평창 27명, 홍천 66명, 춘천 128명, 원주 267명으로 늘고 강원도 누적 확진자는 95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