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레저】 팬데믹 시대의 해외여행

URL복사

체험 비행, 랜선 투어... 대리만족 방법 찾아 여행에 대한 그리움 충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해외 여행의 기분을 느끼는 ‘가상 체험’이 인기다. 편의점에서 기내식을 구입하고 가상현실 업체의 여행 체험 상품을 즐기며 유튜브로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이 팬데믹 시대의 해외여행이다. 

 

 

 

 

도착지 없이 상공 비행

 

일본의 가상현실(VR) 업체 ‘퍼스트 에어라인’은 실제와 같은 기내 좌석 환경은 물론 기내식, 기내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안내방송이 나오면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파리, 하와이 등 인기 여행지를 가상 투어할 수 있다. 퍼스트 에어라인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예약량이 50% 증가했다.

 

대만의 항공사들은 해외여행 기분이라도 느끼고 싶은 대중의 욕구에 발맞춰 도착지 없이 상공을 비행하다 이륙지로 돌아오는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대만의 신생 항공사 스타룩스는 항공편 체험 상품을 선보였다. 비행기는 타오위안 공항에서 이륙해 대만 동부 상공을 비행하고 다시 같은 경로를 통해 타오위안 공항으로 되돌아왔다. 탑승객들은 이 체험 비행을 통해서 해외 여행을 할 때처럼 기내식과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고 기내 면세품도 구입할 수 있다. 

 

대만의 민간항공사인 에바항공은 ‘헬로키티’ 도장을 한 특별기를 운항해 대만 동북부를 거쳐 일본 류큐 제도까지 비행했다가 돌아오는 상품을 출시했다. 중화항공은 어린이들이 승무원 출국 체험을 할 수 있는 비행 상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에어부산이 에바항공처럼 정해진 노선을 따라 출발지점에 착륙하는 부정기편 운항을 시도한다.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남해안 상공을 거쳐 제주 인근까지 비행한 후 다시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9월10일부터 항공서비스 계열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내 상공 비행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비행 시간은 약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해당 비행 시간 동안 참가 대학생들은 함께 탑승한 에어부산 캐빈승무원들과 기내 이·착륙 준비, 기내 방송, 각종 승객 서비스 등을 동일하게 수행하며 생생한 체험 실습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비행 체험 프로그램의 탑승 항공기는 에어부산이 최근 도입한 신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321LR(A321LR)로 배정할 계획이다. 향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라앉으면 일반인 대상으로 국내선, 국제선 노선 관광비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으로, 에어부산은 ‘이색 비행’ 상품 개발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집에서 먹는 기내식 도시락

 

에어부산은 최근 새로 출고한 에어버스 A321 LR 항공기를 인도하는 과정을 담은 10여분 분량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여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에 대해 그리움을 느끼는 여행 마니아들을 위한 이 영상은 6일 만에 조회수가 56만건을 넘어서고 13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호응을 얻었다. 

 

영상에서는 독일의 에어버스 딜리버스 센터에서부터 스웨덴, 러시아를 거쳐 노보시비르스크 공항까지 직접 에어부산의 운항승무원들이 이동하고, 부산으로 비행기를 인도하는 과정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보여준다. 에어부산은 7월에는 사내 승무원과 함께 에어부산의 거점 지역인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랜선 여행’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진에어는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보잉 737 여객기의 조종실 내부, 운항승무원이 볼 수 있는 비행기 앞의 하늘의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CU는 휴가철에 발맞춰 출시한 기내식 도시락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실제 비행기에서 승무원에게 기내식을 주문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포크 플리즈’, ‘치킨 플리즈’, ‘비프 플리즈’ 3종으로 출시한 이 도시락은 은박 용기에 다양한 음식들이 하나로 담겨 나오는 기내식 특유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기존 일반 플라스틱 용기 대신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했다.

 

미국 항공사 제트블루는 실제 기내에서 판매해온 기내식 그대로 가정으로 배송해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세계적인 기내식 업체 게이트고메 호주는 기내식을 냉동 도시락 형태로 팔고 있다. 

 

가족과 즐기는 세계 요리

 

집에서 세계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대신하는 것은 어떨까. 서울 강동구는 세계 요리 만들기 영상 컨텐츠인 ‘랜선 세계 요리 여행’을 제작했다. 영유아 가족들을 위해 강동어린이회관이 기획한 요리놀이 영상 컨텐츠이다. 

 

지난 4월 강동어린이회관은 크림떡볶이, 소떡소떡 등 영유아들에게 친숙한 간식 요리를 선보인 ‘홈cook 놀이’ 영상을 제공한 바 있다. 이번에는 강동어린이회관 마스코트인 동동이와 요리사가 직접 출연해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주제로 한 요리를 선보였다. 

 

태국의 대표음식인 얌운센 샐러드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며 태국의 전통의상, 국기, 날씨 등 그 나라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태국편을 시작으로, 한국의 견과류쌀강정, 영국의 에그잉글리쉬머핀, 일본의 당고, 멕시코의 타코쉘 등 다양한 나라의 요리 영상이 제작돼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에 업로드할 계획이다. 강동어린이회관 홈페이지 및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 초·중·고 150개 학교에 태극기 미게양··김형재 시의원, 광복 80주년 맞아 전면 시정 주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2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게 교실 내 태극기 미비치 문제를 지적한 시정질문 이후,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2025년 상반기 국기관리 실태 점검 결과’를 보고받고 올해가 광복 8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전 교실 태극기 비치가 반드시 마무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형재 의원은 지난 2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 일부 학교 교실에서 태극기가 비치되지 않은 실태를 공개 지적하며, 교육청의 전면적인 점검 및 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이 김형재 의원에게 최근 제출한 ‘2025년 상반기 국기관리 실태 점검 결과’에 따르면, 현재 서울 관내 초·중·고·특수·각종학교 1,337개교 중 150개교(11.2%) 교실에는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교육청은 점검 기간 중 교실 내 태극기가 미게양된 사실을 확인한 즉시 해당 학교에 시정을 요청했으며, 일부 학교는 교실 후면에 태극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현장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게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국기 미게양 학교에 대해서도 연내 태극기 구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