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7 (토)

  • 맑음동두천 -7.9℃
  • 구름많음강릉 -0.1℃
  • 맑음서울 -7.3℃
  • 맑음대전 -4.8℃
  • 맑음대구 -0.9℃
  • 맑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2.7℃
  • 맑음부산 2.6℃
  • 구름많음고창 -3.1℃
  • 제주 1.9℃
  • 맑음강화 -8.4℃
  • 맑음보은 -5.9℃
  • 맑음금산 -4.8℃
  • 구름많음강진군 -1.5℃
  • 맑음경주시 -0.7℃
  • 맑음거제 1.6℃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이명박 대통령의 잃어버린 ‘신뢰’

URL복사
제18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폭넓은 대화 를 요청했다. 북한이 핵개발 포기를 밝히고 미국이 대북제재 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인 것 같다. 그러나 당일 아침 금강산 관광객의 피살 사건에는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다. 관광객 피살은 종합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종 판단이 아주 어려웠겠지만 사건을 보고받은 상태에서 연설 중 한마디 언급도 없었던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북한이 우리를 배제한 ‘통미봉남(通美封南)정책’ 추진에 그저 당황하는 인상이 짙다. 이명박 대통령은 작년말 전폭적인 기대 속에 무려 530만 표차라는 압도적 표차로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고 대규모 실업 사태와 지속적인 경제난을 시달려온 실정에서 국민은 무엇보다도 ‘경제 살리기’를 열망했었다. ‘국가경제회생’이란 대명제 아래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 살아온 과정에서 말 바꾸기나 조급성, 흠집이 그리 커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취임 후 인재등용 과정과 설익은 정책 발표, 순발력 없는 대처능력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고집’만 노정되고 있다.
가장 먼저 ‘대통령의 신뢰성’에 큰 문제점이 보인다. 대통령은 ‘지금 국민을 생각하고 있느냐’에 말에 의구심이 간다.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에서 ‘광우병’이란 치명적인 괴질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를 묻고 싶다. 파급될 국민 피해를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영어 몰입 교육’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처럼 건국초기부터 영어 최우선 정책을 펴온 나라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한자문화권에 속하면서 줄기차게 배척 운동을 해 왔다. 내선일체 정책을 펼친 일제치하에서는 창씨개명에 목숨 걸고 싸워왔다. 그런 나라에서 전격적으로 여러 과목을 영어로 가르친다는 정책이 먹혀들 리가 없다. 가르칠 사람이 제대로 없는 실정에서 이상처럼 효과적인 교육이 되겠는가? 발상한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도대체 국가장래에 대한 기본개념이 정리되지 않은 사례다. 인재등용도 큰 문제다. 집권초기에 ‘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과 ‘S-라인(서울시 출신)’이란 상징적인 말이 회자했다. 장관과 청와대 수석의 출신을 자세히 보면 오히려 서울대와 연세대 출신들이 더 많다. 그런데도 고려대 출신들만 몰매를 맞았다. 결국 대선과정에서 압도적인 성원을 보냈던 고려대 출신 지도층 사이에서 오히려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보다 ‘실속은 없으면서 눈총만 받고 있다’는 푸념이다. 소망교회와 영남, 서울시 공무원 출신들도 불만은 비슷하다.
집권 초기 정부의 산하단체 임원들 선임도 비슷하다. 미국 등 선진국들도 대통령이 바뀌면 자신을 지지한 세력이 정권 요소요소에 등용되게 마련이다. 자신의 정책과 이념, 추진 스타일을 담게 된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초기부터 단추를 잘못 꿰맸다.
청와대 수석과 장관 인선이 엄청난 재산 문제로 시끄러웠다. 인사 청문회에서의 말실수는 정말 국민 우롱 수준이었다. 결국 장관 인준에 실패했지만 “건강 검진이 암이 아니자 남편이 선물로 오피스텔을 사줬다”는 해명은 서민을 슬프게 한 말실수의 백미였다. 대통령이 취임초기에 평소 회사에 근무하듯 청와대에도 새벽 출근한다는 소식에 말단 공무원의 실정을 모르는 처신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대통령은 어차피 청와대 안에서 살면서 걸어서도 출근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입장이 크게 다르다. 결혼 초기에 교외에 살면서 새벽밥 먹고 출근하는 공무원들을 과연 생각해 보았을까? 그리고 가족들은 꼭두새벽 출근 준비에 날마다 밤잠을 설치고 홍역을 치루는 모습을 상상이라도 해 보았을까? 새벽밥 출근이 국정 운영에 어떤 효험을 보여 주었을까? 이명박 정부의 앞날은 땅 부자 등용-쇠고기 협상-촛불 집회로 이어지면서 매우 어두워 보인다. 남북관계도 이상하게 꼬이고 엎친데 겹친 격으로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정말 경제 불안의 탁구공이 어디로 튈지 모를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제 대통령의 신중한 결단력이 절실한 때다.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국민이 무엇을 요구하고 갈망하는지 헤아려야 한다. 큰 귀로 듣고 가슴을 활짝 열어야 한다. 국민에게 무한한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재치 있는 순발력과 고도의 결단력이 요망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민전 의원, 선거권·선거운동 연령 18→16세로 하향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선거권·선거운동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6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대표, 교육위원회, 초선)은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5조(선거권)제1항은 “18세 이상의 국민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의 선거권이 있다”고, 제2항은 “18세 이상으로서 제37조제1항에 따른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 현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그 구역에서 선거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원 및 장의 선거권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제1항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2. 미성년자(18세 미만의 자를 말한다. 이하 같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15조(선거권)제1항은 “16세 이상의 국민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의 선거권이 있다”고, 제2항은 “16세 이상으로서 제37조제1항에 따른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 현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그 구역에서 선거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원 및 장의 선거권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제1항은 “다음

경제

더보기
소상공인 단체,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무제한 허용에 “쿠팡 독주 못 막고 전통시장 궤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무제한으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상공인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오세희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해 “저는 최근 제기된 대형마트 온라인·새벽배송 허용 논의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어 이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논의가 현실화된다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의 온라인·새벽배송 허용은 플랫폼 독점 해소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정작 문제를 일으킨 쿠팡 (주식회사)의 불공정행위는 방치한 채, 사회적 합의로 지켜 온 유통산업발전법의 구조만 흔들어선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애꿎은 골목상권 소상공인만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지금 우리가 도려내야 할 상처는 분명하다. 개인정보 유출·알고리즘 조작·시장지배력 남용 등 심각한 불공정행위를 반복해 온 거대 플랫폼의 독점 구조다”라며 “전통시장과 골목상인들은 ‘대형마트 새벽배송이 허용되는 순

사회

더보기
호산대, 혁신지원사업 & RISE 연계 대학발전 워크숍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는 지난 3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경상북도 RISE사업 추진 성과 공유 및 확산을 위한 대학발전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전상훈 기획조정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 지산학 협력 성과 공유로 뷰티스마트케어과 류현지 교수의 ‘RISE 지역기반 특화 전문인재 양성’ △ 평생직업교육 성과 공유로 약선영양조리과 정중근 교수의 ‘성인학습자 역량교육과정 운영 사례’ △ 학생 참여 사례 공유로 방사선과 이희선 학생의 ‘학생 참여 전공역량강화 프로그램 우수 사례’ △ 지역기반 헬스케어 특화분야 전문인재 양성 사례로 간호학과 황혜정 교수, 물리치료과 김상진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였다. 또한 전공융합교육 사례로 정선영 교무처장이 ‘보건통합교육 운영 성과 사례’ 발표를 하였다. 오후에는 △ 프리윌린 황재철 본부장의 ‘AI코스웨어 기반 교수-학습 혁신 사례’ △ 대구과학대학교 김범국 부총장의 ‘대학혁신을 위한 재정지원사업 추진 전략’ △ Face&Mind 경영연구소 최낙영 대표의 ‘앞서가는 교수자의 얼굴경영·마음경영’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재현 호산대 총장은 이번

문화

더보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도덕철학사 최고 걸작이자 ‘자유론’을 잇는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작 ‘공리주의’를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했다.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성의 원리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증명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 밝힌다. 밀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의 핵심을 요약하고 공리주의 사상을 대중화하기 위해 공리주의에 제기되는 여러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공리주의 사상가 제레미 벤담과는 다른, 밀만의 고유한 공리주의 사상의 궤적이 드러난다. “만족한 돼지보다도 불만을 가진 인간이 더 낫고, 만족한 바보보다도 불만을 가진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유명한 격언이 바로 공리주의가 쾌락의 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대한 반박의 일환이다.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된 ‘공리주의’는 최초의 민주주의 철학 중 하나인 공리주의 개념을 적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인문학자이자 법학자인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다소 난해하고 복잡한 원문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 맨 앞에 짤막한 해석을 달고, 원서에는 없는 소제목을 달아 본문을 구분했다. 밀의 생애와 사상을 갈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