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업일반

사법리스크 장기화 삼성전자…경쟁업체 추가투자 발표 속 긴장

URL복사

대만 언론 "TSMC, 신규 패키징·검측 공장 설립"
삼성-TSMC 잇달아 대규모 투자 발표 나섰지만
그룹 전반 불확실성 커진 삼성은 투자 차질 우려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삼성전자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경쟁 중인 대만 TSMC가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되는 삼성전자는 점유율 경쟁에서 격차 좁히기가 수월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언론 타이베이타임즈(taipeitimes)는 지난 1일(현지시간) 대만 먀오리(苗栗)현의 쉬야오창(徐耀昌) 현장이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TSMC가 마오리현에서 신규 패키징·검측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TSMC는 먀오리현의 신죽(新竹)과학단지에 신규 공장을 세울 예정이며 공장은 2021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타이베이타임즈는 이 공장에 1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TSMC는 나란히 대규모 반도체 투자 소식을 발표해왔다. 양사는 2018년 기준 710억달러(약 82조원) 규모의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극자외선(EUV) 기반7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초미세 공정 기술을 보유한 파운드리 업체는 삼성전자와 TSMC 뿐이다. EUV 기술은 기존 불화아르곤(ArF)보다 파장의 길이가 짧은 EUV 광원을 사용해, 보다 세밀한 반도체 회로 패턴 구현이 가능하며 성능 향상과 제조 공정 단축을 가능하게 한다.

 

앞서 TSMC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에 2029년까지 120억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5nm 공정 파운드리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21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경기 기흥과 화성,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이어 평택까지 파운드리 사업장을 구축하며 '파운드리 4각 체제' 확보에 나선 것이다.

 

열흘 뒤인 이달 1일,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상위 6개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므로 선제적인 생산력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여겨졌다. 업계는 EUV 파운드리 라인 투자액은 10조원, 낸드플래시 라인 투자 규모는 8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운드리 설비 구축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강화, 낸드플래시 라인 증설은 글로벌 1위를 수성하겠단 의지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분야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초격차'를 확대하겠단 큰 그림을 그렸다.

 

삼성전자가 잇단 투자 소식을 전하며 업계에선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일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54.1%,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5.9%를 각각 기록해 점유율 격차는 약 38.2%p 정도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TSMC의 점유율은 약 1.4%p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약 1.9%p 감소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 등으로 경영 여건이 변화하면 삼성전자가 반도체 성장 전략에 박차를 가하기 여의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전날 검찰은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은 오는 8일 오전 1030분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8일 밤이나 9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삼성이 '총수 공백' 사태를 맞게 된다면 최근과 같은 투자 행보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조단위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 결단은 오너가 아니면 내놓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득실 계산이 복잡한 가운데, 투자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면 불확실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백악관 "한국, 자유·공정한 선거…중국 세계 영향력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백악관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일에 한미동맹 철통을 강조하면서 돌연 중국에 대해 언급했다.ㅣ 백악관은 이 대통령 당선일에 한미동맹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 강조하는 한편,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백악관의 첫번째 입장에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라 진의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3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한 입장을 묻는 뉴시스 질의에 백악관 관계자 명의로 우선 "한미 동맹은 철통같이 남아있다"고 답변했다. 백악관은 이어 "한국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지만, 미국은 중국이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간섭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관련한 입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으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관련 자료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 답변을 미뤘다. 이후 백악관 관계자발로 입장이 나왔는데, 한국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 대선과 관련한 입장에 굳이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지도부 줄줄이 사퇴 표명...차기 체제 놓고 ‘내홍’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비상대책위원들이 5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줄줄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비상대책위 체제 유지 여부를 놓고선 내홍이 여전했다. 비대위 체제는 차기 당권 향배와 직결된 만큼 국민의힘 내에서는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과 수습 방안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권 원내대표의 자진사퇴 이후,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비대위원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의총이 이번 패배의 원인을 가감 없이 직시하고 향후 올바른 당의 체제를 논의하는 보수 재건의 장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김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비공개회의에서 ‘대선 후보 교체 논란’ 등 선거 과정의 혼선 등을 언급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의원총회가 정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주셨다”며 “의원총회가 속개한 후 계속 듣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해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향후 지도부 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