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7 (수)

  • 구름조금동두천 4.3℃
  • 구름많음강릉 8.2℃
  • 박무서울 5.6℃
  • 구름조금대전 7.8℃
  • 맑음대구 10.3℃
  • 맑음울산 10.9℃
  • 맑음광주 8.4℃
  • 맑음부산 11.5℃
  • 구름많음고창 8.5℃
  • 흐림제주 11.0℃
  • 맑음강화 5.2℃
  • 구름조금보은 6.8℃
  • 구름많음금산 7.0℃
  • 구름조금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10.4℃
  • 구름많음거제 12.2℃
기상청 제공

문화

[건강백세] 봄철 졸음, 춘곤증 아닐수도

URL복사

생체 변화로 인한 적응기 길어지면
다른 질환의 전조증상 의심해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환절기에는 졸음이 계속 쏟아지고 무기력한 춘곤증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에 신체가 적응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증세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 같은 증세와 피로감이 계속된다면 심각한 수면장애나 다른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3주 이내로 사라져


봄이되면 일교차가 심해지고 낮과 밤의 길이도 바뀌면서 생체의 변화가 자주 일어난다. 이 같은 변화를 따라가면서 신체는 피로를 느끼게 된다. 겨울 동안 운동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맨손체조와 가벼운 스트레칭은 춘곤증에 좋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적당한 활동을 권한다. 밤에 잘 자는 것이 춘곤증 예방의 주요 포인트로 낮 시간에 햇볕을 쬐고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춘곤증을 퇴치하는데는 봄나물이 좋다. 비타민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부족해도 춘곤증이 나타난다. 봄이면 신진대사가 갑자기 활발해지면서 비타민이 3배 이상 필요해진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춘곤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냉이와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 제철 봄나물은 비타민이 풍부하다. 해조류와 우유, 달걀, 생선 등의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도 도움이 된다. 카페인 음주 흡연 등은 피하는게 좋다. 


춘곤증은 보통 3주 이내로 사라진다. 하지만 한달 이상 춘곤증이 계속되거나 정도가 심하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야 한다. 만성피로, 갑상샘기능저하증, 빈혈, 간 질환 등 다른 질병의 신호일 수기 때문이다. 


1개월 이상 지속되면 병적피로


만성피로증후군은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낮 시간에 졸음을 느끼는 점이 춘곤증과 비슷하지만 두통, 근육통, 우울증, 무기력증, 기억력 감퇴 등을 동반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피로가 1개월 이상 지속되면 병적피로, 6개월 이상 이어지면 만성피로로 진단한다. 


만성피로는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으로 발생하거나 혈압조절약,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만성피로의 30% 정도는 결핵, 간염, 당뇨병, 심장병, 감삽성 질환 등의 각종 질환의 전조증상이다. 


밤에 잠을 잘 자고도 계속 피곤한 증상 외에도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해 낮동안 피로감을 느끼는 수면장애도 봄에는 심해질 수 있다. 일조량이 늘어나고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수면 리듬도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 환절기의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춘곤증으로 낮잠을 자거나 계속 졸다가 밤에 숙면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수면장애는 환절기의 불안정한 생체리듬과 함께되면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면증은 각종 질환의 확률을 높이는 요소로 의심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약학대는 실험용 쥐를 3~4일 간 불규칙적으로 잠을 재우자 인지 기능과 관계 있는 뇌세포의 25%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수면 부족이 뇌세포를 상실케 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넘어가 가슴통증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인 위식도역류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정혜경 교수팀은 종합검진자 1701명을 대상으로 수면장애와 위식도연류질환 간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불면증 환자 중 위식도 역류질환이 있는 사람은 14.8%로 불면증이 없는 환자군의 7.1%보다 2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수면과 계절성 우울증의 관계


수면장애는 우울증과 가장 밀접하다. 

서울수면센터에 따르면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특히 우울증에 시달리던 환자가 일조량이 늘어난 봄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봄은 우울증이 증가하는 시기로 흔히 사용되는 ‘봄을 탄다’는 표현도 이 같은 심리상태를 말한다. 평소 우울감이 있던 사람에게는 계절성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살을 포함한 우울증으로 극단적 행동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중순 이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4~5월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겨울에서 봄까지 일조량이 부족하면 신체적으로 무기력해지면서 기분도 좋지 않은 상태가 되기 쉽다. 환절기에는 갑작스런 일조량의 변화로 멜라토닌의 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멜라토닌은 수면주기 조절과 생체리듬 조절을 하기 때문에 이로인해 무기력증과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계절성 우울증 증상은 우울증을 앓는 동안 무기력감이 심하다. 수면장애, 식욕저하, 불안, 집중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또 식욕이 증가하거나 단 음식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신체적 피로감이 높아진다. 특히 40~50대 중년여성들에게 우울증이 많이 발병하는데 갱년기의 신체 변화와 인생 전환기의 외부적 환경요인이 집약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봄철 우울증 발생률을 높인다는 주장도 있다. 폐를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거나 호흡기를 거쳐 직접 뇌에 도달한 미세먼지가 뇌세포에 염증을 일으켜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수면장애는 우울증을 심화시키지만 반대로 계절성 우울증이 수면장애로 연결되기도 한다. 우울증은 생물학적 조절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울증 환자는 계절 변화에 더 민감하다. 계절성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쫴야 한다.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도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꾸준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봄철 우울증이 심하다면 단순한 계절탓으로 참기보다는 운동과 산책 등으로 숙면을 유도해 수면장애부터 치료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