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8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모나미의 대국민가면쇼① 지갑도 열고 마음도 뺏는 상술

URL복사

‘애국’으로 포장된 볼펜 두 자루...출시와 동시에 품절대란까지
송하경 대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승마장 구입...대가성 여부 의혹도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몇 백원짜리 플라스틱 볼펜과는 다르게 바디 '소재'를 금속으로 바꾸고 최신 잉크심 '기술'을 넣어 만든 고급 프리미엄 볼펜. 거기에 '애국'까지 입혀 2만5,000원에 판매하는 마법을 부리는 기업. 50여 년간 국민 필기구 브랜드로 자리 잡은 모나미다.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불이 붙으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는 모나미는 한일관계가 파탄에 빠져 있는 이 상황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을 테다. 

그래서일까. 기획상품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 온 모나미는 광복절 기획상품 '일오삼(153) 무궁화'를 출시했다. 

볼펜뿐 아니라 무궁화를 소개하는 책갈피도 함께 넣었다. 결과는 완판. 2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었지만 ‘애국’으로 포장된 볼펜 두 자루에 소비자들은 홀리듯 지갑을 열었다. 

대놓고 8.15 광복 기념 기획상품이며 광복절의 의미를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소개말은 소비자의 마음도 같이 훔쳤다. 



매출은 뛰었고 주가는 날았다. 

매출은 온라인몰 5배 이상, 오프라인에서도 20% 증가했다. 

주가는 '과열'을 넘어 '폭발' 수준이다.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한 달 새 2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투자 경고 종목 지정 예고까지 했을 정도다. 

이렇게까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모나미지만 애국의 가면 뒤로 숨어있던 민낯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송하경 모나미 대표가 연루된 의혹이 있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 

당시 정유라 씨가 연습할 경마장을 송 대표가 직접 나서 구입해주고 대가로 99억 원 상당의 일감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다. 

송 대표는 "모나미 승마단 연습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언급했지만 승마단 창단이 승마장 구입 이후에 진행됐고 대표 개인이 빚까지 내면서 승마장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검찰 조사 이후 송 대표는 의혹에서 벗어났지만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는 의혹만으로 기업 이미지에는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 

혹시라도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과 행동을 국민이 어떻게 바라볼지는 두고 볼 사안이다. 

모나미는 1960년 광신화학공업사에서 출발해 지금껏 문구업계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며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전 국민이 써봤다는 '모나미 153 볼펜'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도 드물다. 153이라는 숫자는 '베드로가 예수님의 지시대로 그 물을 던졌더니 153마리의 물고기가 잡혔다'는 신약성서 요한복음 21장 11절의 내용에서 착안했다고 전해진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연휴 엿새째 서울 방향 정체 집중…부산→서울 8시간20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추석 연휴 엿새째이자 대체공휴일인 8일은 귀경·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 방향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46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33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32만대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 방향은 오전 7~8시 정체가 시작돼 오후 5~6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 날 오전 1~2시 정체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방향은 오전 9~10시부터 막히기 시작해 낮 12시와 오후 1시 사이 가장 혼잡하고 오후 7~8시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서울 방향 오후 5시께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동고속도로와 서해고속도로가 가장 붐비겠다. 오전 9시15분 기준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북천안부근~북천안 1㎞ 구간에서 막히고 있다. 부산 방향은 망향휴게소부근~천안부근 3㎞ 구간이 정체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양양 방향 ▲강일~남양주요금소 7㎞ ▲화도분기점부근~서종부근 2㎞에서 차량 행렬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군산~통서천분기점 7㎞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오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