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8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치

[특집] 조훈현·원유철, ‘국회바둑’을 말하다

URL복사

‘알파고에 대한 생각’에서 ‘국회 기우회’ 발전방향까지
“국회 기우회는 원외 인사들까지 초청하는 등 범위 넓혀야”
“날씨 좋은 5~6월경 대회 열고 어린이들 초청해 국회 잔디밭에서 대국했으면 좋겠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로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바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남녀노소를 떠나 대표적인 두뇌 스포츠로 사랑 받고 있고 교육적 효과까지 인정받고 있는 바둑. 국회에서도 바둑은 소속 정당을 불문하고 많은 의원들과 국회직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에 <시사뉴스>는 지난해 12월15일 대한민국 바둑계의 거성(巨星)으로 빛나는 조훈현 의원 및 국회 기우회를 이끌고 있는 원유철 의원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국회 바둑’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알파고’에 대한 견해


[조훈현 의원]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알파고 챌린지를 직접 봤다. 대국 전에는 나도 시기상조가 아닌가 여겼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AI가 추월한 상태라는 걸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었다. 20년 전에 이미 인공지능의 실력이 인간을 추월한 체스에서는 큰 홍보 효과로 인해서 그 이후 세계적으로 더 많이 보급되는 현상이 있었다고 한다. 바둑계도 이런 효과를 기대한다.


[원유철 의원]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국회 기우회장 자격으로 현장에 서 세기의 대결을 지켜봤는데 그때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4차 산업혁 명 시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큰 화두로 자리 잡았다. 이것은 앞으로 “인 류 문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와도 같은 의미였다. 세기의 바둑 대결을 앞둔 전야제에 국 회 기우회장 자격으로 참여해 건배사로 이런 말을 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했을 때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첫수는 암스트롱의 달에서 첫 걸음과 같다.” 이제 우리가 4차 산업혁명에 미리 대응해야 한다. 국회의원으로서는 입법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더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컨트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바둑은 ‘인간만의 영역’으로 남겨놔야 하나.


[조훈현 의원] 인공지능 바둑의 발전과 진행이 바둑계에 저해 요소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공지능 바둑의 종류는 세계적으로 20개를 헤아리고, 그 중 3~4개는 최고 수준의 기사와 대등하거나 세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막을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고, 인간 쪽에서의 공존이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알파고 정석’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 도로 이미 인간의 바둑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부터 있었지만 잘 쓰지 않던 수법, 선악이 불명한 행마 등이 규명되거나 재조명되고 있고, 특히 월등한 연산 능력 으로 중앙의 가치가 정확히 규명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취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본다.


[원유철 의원] 인공지능 바둑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수를 발견한다면 바둑계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신의 한 수를 인공 지능으로부터 배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은 이벤트로서 가치가 있을 뿐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본다.


‘국회 기우회’ 발전 방향에 대한 복안은.


[조훈현 의원] 그동안 국회 기우회는 바둑을 즐기는 회원들의 친목을 꾀하고 중국 및 일본 의원과의 교류를 통해 정치계의 친선도 도모해 왔다. 최근 한중간에 다소 경색의 기류가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잘 교류하리라고 생각한다. 한국-중국-일본 3국간의 우호는 갈수록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본다. 이 세 나라는 바둑이 전통인 나라이다. 삼국 간 정기교류로 상호 관계를 든든히 하는데 국회 기우회가 일조할 수 있다. 또한 여야 관계에서도 상호 친밀도를 높이고 신뢰의 다리를 놓아 경색 국면에서도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창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원유철 의원] 국회 기우회에는 30여명 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그 동안 한중 의원바둑대회, 한일 의원바둑 대회를 셔틀방식으로 개최해 반상외교를 이어왔다. 사실 동양에서 한중일이 차지하는 정치·경제적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제 한중일은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미래를 위해서는 소통의 장이 활발히 마련되어야 한다. 소통의 장을 여는데 바둑은 가장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다. 2016년 12월3일 한중일 바둑대회를 대한민국 국회 기우회가 중심이 되어 개최하려 했으나 무산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시 일본의 기우회장이었던 간 나오토 전 총리, 중국의 쑨화이산 정협 부비서장과 합의가 되어 개최를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이 사드 문제로 머뭇거리기에 직접 중국으로 가서 관계자들을 설 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또다시 한일 정보보호협정을 중국이 문제 삼아 불참을 통보해 왔고 대회 개최가 무산되었다. 개최 직전 무산된 만큼 아쉬움이 매우 크다. 올 봄에는 반드시 한중일 바둑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한중일이 마음의 터널을 뚫어 활발한 교류를 통해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한중일이 노력한다면 유럽의 EU처럼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3국의 정치지도자인 국회의원들이 모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보며 국회 기우회가 의원외교의 큰 역할을 하겠다. 대한민국 국회 기우회가 중심이 되어 올해 봄에는 한중일 국회의원 바둑대회를 꼭 개최할 것이다.


매해 개최되는 ‘국회의장배 바둑대회’를 활성화 시킬 복안은.


[조훈현 의원] ‘의원 부문’과 ‘국회사무처-보좌직원 부문’은 잘 진행되고 있다. 참여하는 분들의 만족도도 높다. 다만 의원 부문은 현역 의원에 국한되어 있는데, 20대 국회에는 비록 원외일지라도 바둑을 좋아하고 활동 또한 왕성히 하시는 분들도 많다. OB라고 할까, 헌정회원이라고 할까, 이런 분들도 초청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 기후가 좋은 5~6월경에 대회를 열고 어린이들을 본관 앞이나 국회 잔디밭에 초청하여 바둑을 두는 장면을 연 출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원유철 의원]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국회에서 협치가 중요한 시기이다. 국민들 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는 여야를 초월하여 민생법안을 만들고 함께 협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다. 국회의장배 바둑대회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민생과 국익에는 여야를 초월해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국회의장배 바둑대회가 여야 간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을 하며 협치의 토대가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미국, 기계·자동차 부품도 철강 50% 관세 부과…산업부 "기업 지원 확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 상무부는 다음 달에도 자국 업계의 요청을 받아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이 관세 50%를 부과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대상에 기계류 및 부품, 자동차부품, 전자기기 및 부품 등을 추가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의 어려움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입규제 대응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대상 세번 407개를 추가로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18일 00시(미국 동부 표준시) 이후에 미국 내에서 수입 통관되거나, 보세창고에서 반출한 통관 물량에 대해 232조 관세가 부과된다. 철강·알루미늄 함량분에 대해서는 50%가 적용되고 이 함량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별 상호관세율이 적용된다. 한국의 경우 15%다. 미 상무부는 파생상품 추가 지침에 의거해 다음 달에도 자국 업계의 요청을 받아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중소·중견 기업 수입규제 대응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철강·알루미늄 함량 확인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