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3.0℃
  • 구름많음강릉 4.5℃
  • 구름조금서울 0.7℃
  • 구름조금대전 -1.3℃
  • 구름조금대구 -1.4℃
  • 맑음울산 4.0℃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5.2℃
  • 맑음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2.2℃
  • 구름조금보은 -3.8℃
  • 맑음금산 -3.7℃
  • 맑음강진군 -0.8℃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사회

충남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시설 視界 '제로'

URL복사

검증안된 폐기물 고형연료... 예측 불가능 물질 배출 우려

[시사뉴스 강성덕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에 들어서는 열병합발전시설의 연료인 SRF(폐기물 고형연료)가 품질이 균등하지 않아 향후 예상조차 힘든 유해물질이 배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다이옥신이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외에 의외의 유해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는 게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 중에 거론됐다.
롯데건설과 삼호환경 등 컨소시엄으로 추진되는 내포그린에너지(주)가 2023년까지 완공 예정인 약 5800억원 규모의 열병합발전시설에 대한 대립각이 한창인 가운데 환경영향평가서가 드디어 공개됐다.  
충남 예산군에 들어설 열병합시설을 두고 충남도청과 일부 주변 지방자치단체의 호의적(?)인 입장과는 달리 주민들의 반대는 강력하다. SRF 연료화에 따른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발암물질 등이 배출되면서 청정지역이 환경취약지구로 전락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롯데건설이 추진하는 내포그린에너지(주)는 이같은 반대를 의식한 듯 환경영향평가서를 최근까지 비공개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서(이하 평가서) 비공개에 대해 "사업자가 기업과 밀접한 내용이 있다며 공개하지 말 것을 요청해 와 어쩔수 없이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평가서는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 열람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폐기물 고형연료 사용으로 주민들 반대 거세


내포그린에너지의 열병합시설은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내포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지역내에 약 4만호 이상을 공동주택 등에 지역냉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최초 시기인 2009년 2월 도시개발사업 추진 초기, 열공급시설의 연료로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해 폐기물 고형연료인 SRF로 변경하면서 집단민원이 시작됐다.
환경부는 2014년 환경영향평가 협의에서 지역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업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주변에 계획 중인 공동주택을 비롯해 학교 등에 대한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거듭 요구했다.
환경부는 당시 기상·대기질·악취 분야 검토의견에서도 그린에너지가 제시한 자료만으로는 사업지구 인근의 대기질 등의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 사업지 인근 정온지역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의과정에서 환경부는 이 사업이 온실가스 다량 배출사업장 중에서도 최대 배출원에 해당된다고 적시했다.
조사가 부실하다는 내용도 있다. 그린에너지 평가서에 인근지역 수질현황조사에서 SS(부유물질)가 61.4mg/L로 고농도인데 불구하고 BOD(화확적산소요구량)는 1.8mg/L로 조사되면서 일반적인 오염물질 농도와 차이

가 크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그린에너지는 문헌자료인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2012년 사후환경영향조사 자료를 인용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연돌 설치제원의 배출속도가 비합리적인 값으로 추정됐다고 따지기도 했다. 굴뚝 높이 35m는 오염배출량에 비해 너무 낮게 설치돼 대기오염물질이 인근에 낙하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평가서에는 위해물질인 HCL(염화수소)의 년간 배출량을 25톤으로 예상했다. 환경부는 HCL 배출량이 너무 많다며 년간 10톤 미만으로 낮추라고 했다.
  



모든 유해물질 건강영향평가 '이상 없다'
업체측 "실측자료가 아니라 EU국가 자료 인용한 것"


그린에너지가 열병합시설 운용에 따른 연료량은 지역과 개별난방을 합해 LNG는 연간 8천205만4천N㎥이며, SRF는 261,300톤을 사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그린에너지의 SRF 연료 사용에 대한 우려는 컸다. SRF 품질에 따라 대기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배출허용기준의 60~70% 이하로 유지하라고 못 박았다. 만일 이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투입연료를 LNG로 바꾸는 대체방안을 강구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그린에너지는 각 항목별 배출허용기준의 10~60% 이하로 설정해 배출하겠다고 장담했다.
SRF 품질 균등에 대한 문제점도 거론됐다. 공급처가 컨소시엄에 참여한 삼호환경 한 곳밖에 없어 제품의 성상이 일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독점 공급을 우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SRF를 하루에 780톤 사용 시, 열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저위발열량이 약 5,300kcal/kg 이상되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데 따른 것이다. 그린에너지는 공급처인 삼호환경을 주공급원으로 하고 보조공급원을 충남지역 업체 3개사를 선정하겠다고 응했다.
사업개시에 따른 영향예측 결과, 발암물질인 6가크롬, 베릴륨의 경우 위해도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도나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소극적인 입장과는 달리 주민들의 반대 물결은 거세다. 사업지역인 예산군 주민들의 반대는 강경일변도다. 평가서 검토의견에서 주민들은 유해물질로 인한 건강 우려는 물론 주변에 비닐하우스 재배농사가 많고 지가 하락 등의 이유로 반대를 분명히 했다.
홍성군 주민 박 모씨는 "다이옥신은 청산가리보다 1만배나 강한 독성을 갖고 있다. 플라스틱과 등과 같이 염소를 함유한 유기화합물이 탈 때 가장 많이 발생된다. 인체에 흡수되면 반영구적으로 축적돼 기형아 출산이나 암 발생의 원인이다"고 했다.
그린에너지는 최종협의 평가서의 주민 의견 수렴결과에서 SRF 사용에 따른 발생가능 모든 물질에 대해 건강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위해도 기준을 만족한다고 단정했다. 결국 사업이 시작되도 주변 거주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그들의 입장이다.
29일 업체측 관계자는 "SRF 연료에 따른 건강영향평가는 EU 국가의 RDF(Refuse Derived Fuel 가연성폐기물 고형연료)에 대한 환경청등의 운용자료를 근거로 했다"며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SRF 연료화에 대한 정형화된 자료가 없어 외국의 데이터를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또 국내에서는 부산 생곡이나 원주 그린에너지에서의 SRF 연료사용에 따른 자료를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가동을 시작한 부산 생곡 자원시설과는 달리 원주 SRF열병합발전소는 시민단체나 주민들이 사업개발을 취소하라며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원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에도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RF열병합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원주지역 미세먼지 발생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LNG 연료를 사용해 주민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내포신도시 주변 환경영향에 대한 건강영향평가는 실측자료가 아닌 외국의 운영자료를 토대로 만든 데이터상의 자료일 뿐이다.
본지는 최근 SRF 연료 사용에 따른 연구보고서나 검증자료 등을 환경부 등에 문의했지만 어느 부서에서도 관련자료를 찾아 볼 수 없었다. 국립환경과학원 사이트에서도 SRF 연료화에 따른 직접적 자료는 전무했다

.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