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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임시공휴일 지정…내수 ‘훈풍’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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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정부에 임시공휴일 지정 건의…소비 많은 가정의 달, 시너지 효과 날 듯
조업 일수 감소로 수출엔 타격…시간 두고 결정됐다면 소비의 질 높았을 것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정부가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다수의 근로자들은 나흘 간의 연휴를 갖게 됐다. 지난해 8월14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꽤 큰 소비진작 효과를 얻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이번 연휴에는 소비성향이 강한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껴 있어 경제적 효과는 지난해보다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최근들어 불고 있는 내수 훈풍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5개사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소비 등 내수와 경제 주체들의 심리는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밝혔고, 기재부 역시 "대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심리지수(CSI)가 3~4월 연속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임시 공유일 지정은 국내 여행 활성화 및 다양한 판촉 행사를 통해 내수훈풍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일반적으로 근로자의 휴가에 인색한 재계에서 먼저 건의해 이뤄졌다. 근로자가 휴가를 얻게 되면 그만큼 소비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줘 기업의 매출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사실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직장과 집을 벗어나는 경로에서 소비가 이뤄지기 힘들다. 하루를 쉬게 됨으로써 긴 연휴를 얻으면 그만큼 가족연휴활동으로 소비촉진과 내수활성화에 기여를 할 수 있다.

근로자의 여가 환경이 보장되면 소비가 촉진된다는 점은 주5일 근무제의 결과를 통해서도 여실히 알 수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4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한 달 평균 직장인의 여가활동 비용은 15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5일 근무를 실시하는 직장인의 평균 비용이 17만1000원, 그렇지 않은 직장인의 비용이 13만7000원으로 3만4000원이나 차이났다. 여가에 쓸 시간이 늘어나면 쓰는 돈도 25%나 증가한다는 얘기다.

하루를 더 쉴 뿐이지만 4일 간의 여유가 주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먼 곳으로 이동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도 감수할 수 있게 됐고 그만큼 소비의 규모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평소 생활반경에서 쓰는 돈과 쉽게 오가지 못하는 장소에서 쓰는 돈의 규모는 다를 수밖에 없다. 하루만 쉰다면 음식점, 근처의 놀이시설 등만 수혜를 보겠지만 연휴가 길면 호텔·항공업계도 덩달아 들썩인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제주도 항공권은 일찍이 마감됐고, 호텔 예약 업체에서도 예약 전쟁이 치열했다.

물론 임시공휴일 지정이 무조건 경제에 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업일수로 감소 등으로 인한 수출 타격에 수출 당국은 난감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 수로 확대된 원인을 총선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서 찾았다.

임시공휴일 지정이 시행을 불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결정됐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가에 대해 좀 더 고민할 시간이 주어졌다면 소비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가계와 기업의 입장에서는 휴일에 따르는 경제 활동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공휴일 지정은 시행일 이전에 어느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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