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1.2℃
  • 맑음강릉 7.1℃
  • 흐림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4.3℃
  • 맑음대구 6.9℃
  • 맑음울산 6.8℃
  • 구름조금광주 6.8℃
  • 맑음부산 7.6℃
  • 맑음고창 8.6℃
  • 구름조금제주 11.1℃
  • 흐림강화 1.2℃
  • 구름조금보은 3.5℃
  • 흐림금산 2.3℃
  • 맑음강진군 9.5℃
  • 맑음경주시 6.4℃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정치

악연의 시작인가?…최경환-유기준의 관계

URL복사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새누리당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과 중진 핵심 유기준 의원이 28일 원내대표 출마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이제 악연으로 돌변하는 양상이다.

먼저 유기준 의원은 해양법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2004년 17대 총선 때 부산 서구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발을 들였다. 유 의원의 친박 행보는 2007년부터 시작된다. 그는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변인에서 물러나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당시 유 의원과 공동대변인을 맡고 있었던 이가 바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준비중인 나경원 의원이다.

2007년 박근혜 캠프 핵심은 김무성 유승민 이혜훈 의원 등 3인방이었다. 최경환 의원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었지만 3인방에 밀려 존재감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두 의원은 '박근혜 후보 만들기'에 힘을 서로 보탰다.

이후 유기준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 공천에서 친이계의 '친박계 공천 학살'에 걸려 낙천했다. 유 의원은 곧바로 한나라당을 탈당해 '친박 무소속 연대'에 합류해 당선됐다. 18대 총선 탈락 직후 당시 박근혜 전 대표는 유 의원에게 위로 전화를 걸어 "살아서 돌아오라"고 했다. 이때 유 의원과 함께 친박 무소속 연대를 이끈 인사가 김무성 전 대표다. 두 사람은 부산에서의 친박 바람을 일으키는 데 의기투합했다.

반면 최경환 의원은 친박계 핵심 인물이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도 신뢰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최 의원을 친박계 현역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수위에 참여시켰다. 친박계 학살 공천 속에서도 최 의원은 살아남았고,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산업부 장관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두 사람은 다시 여당의 음지와 양지로 나뉘어 있었던 것이다.

이후 2012년 대선 때 친박계 핵심 자리는 최경환 의원이 차지했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친박계 좌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탈박을 선언한 반대급부였다.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친이계의 지지를 받아 원내대표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정치적 목숨을 걸었던 세종시 논란에 있어서도 친이계 편에 서며 박 전 대표에게 등을 돌렸다.

구심점이 빠져 나간 자리를 차지한 최 의원은 이때부터 친박계의 핵심 중 핵심으로 부상했다. 유기준 의원도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다시 두 사람 사이가 한 목표를 향해 가까워진 것이다.

그러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첫해인 2013년부터 윤상현·홍문종 의원과 함께 당내 친박계 의원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이끌었다. 지난해 2월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돼 그해 11월까지 박근혜 정부에서 일하는 등 명실상부한 친박계의 핵심 중진으로 자리매김했다.

최 의원도 경제부총리를 역임하며 박근혜 정부에서 핵심 중 핵심이 됐다. 이처럼 내각에서 한솥밥을 먹던 두 사람은 당으로 돌아와 비박계 '김무성 대표' 체제를 견제하는 역할을 최근까지 해오며 의기투합했다. 하지만 이번에 원내대표 선출 건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정치인들의 친밀한 관계 여부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