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특집]‘자동차·백색가전’ 광주경제 중심축이 흔들린다

URL복사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최대 이슈…‘백색가전산업 위기감 고조’... 대책은?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20대 총선이 끝난 뒤 모든 관심은 민생과 경제로 모아지고 있다. 여야 각 정당과 후보들이 지난 총선 과정에서 쏟아낸 경제 관련 공약들도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장밋빛 공약들이 계획대로 실천될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 현 광주 지역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다. 정부의 정치권의 효율적인 기업구조조정과 지원대책을 위해 총선 이후 핫 이슈로 떠오른 지역경제의 어려운 현장을 긴급 진단한다. [편집자 주]

4·13 총선 과정에서 광주지역 선거판을 뜨겁게 달군 경제관련 공약은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과 삼성 자동차 전장사업 광주 유치,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해외이전 대응방안 등이었다. 광주의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백색가전, 광산업. 이 가운데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의 실현여부나 백색가전산업의 위기감이 지역경제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자동차산업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은 광주시의 최대 현안이자, 지난 18대 대선·20대 총선 과정에서 여야 각 당의 광주 핵심공약이기도 했다.

자동차산업은 광주지역 경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아시아자동차에서 출발해 기아자동차로 이어지면서 광주의 최대 주력산업이 됐다.

지난 2014년 기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 자동차산업 사업체수는 143, 종사자수 14981명으로 매출액이 자동차 93000억원, 자동차부품 4조원 등 총 133000억원에 달했다. 광주지역 제조업 총 매출액 대비 42.7%에 달하는 수치다.

정확한 통계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도 비슷한 수준이다자동차산업 수출은 지난해 627800만 달러로, 지난해 광주 전체 수출액 153500만 달러 대비 41.0%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비중을 감안해 윤장현 광주시장이 최대 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이지만 상황은 밝지 않다.

광주지역 자동차 생산규모를 현재 62만대에서 100만대로 확대하고 자동차산업 전용 국가산단을 조성하겠다는 게 그 골자인데,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비 30억원과 시비 18억원 등 관련 예산 48억원이 확보된 상태에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통과여부가 불투명하다.

광주시가 예타 통과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고 정치권이 이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게 그나마 고무적인 일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부 사업을 재구성하고 광주형 일자리모델을 보완한 만큼 상반기 중 KDI의 비용대비 편익비율(B/C) 평가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야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백색가전산업

광주지역 경제의 또하나의 축인 백색가전산업의 위기감은 더욱 심각하다올해 초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 해외이전으로 파생된 위기감이 현실화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1월 광주전남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생산이 전년 같은달에 비해 무려 1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서도 8.2% 감소했다이는 자동차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분야와 함께 전기장비의 생산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지난 1월 대형냉장고와 중형냉장고, 세탁기, 건전지 등 전기장비의 생산이 전년 같은달과 비교해 무려 14.4%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도 1~2월중 호남권 경기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둔화됐는데, 가전 분야의 경우 글로벌 수요 둔화와 삼성전자 냉장고 생산라인 이전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광주지역 스마트가전산업은 지난해 기준 생산액이 47000억원으로, 광주 총생산액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일부 생산라인의 해외이전을 추진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냉장고와 세탁기 생산라인을 멕시코와 베트남으로, 2013년 청소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한데 이어 올해 초 냉장고 생산라인 이전을 단행했다.

또 베트남 호치민시에 초대형 가전공장을 설립하면서 나머지 생산라인 중에 일부도 이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부 대우전자도 지난 2014년 소형가전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한데 이어 지난해부터 냉장고와 세탁기 일부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압축기 제조공장 매각도 추진중이다.

이로 인해 광주지역 협력업체들은 납품물량 감소에 따른 경영난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성장률이 하향추세로 돌아섰고, 관련 종사자 수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73개 업체가 종사자수 10명 미만에 그치는 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협력기업의 평균매출은 지난 2011610억원에서 2012583억원, 2013405억원, 2014356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광주 가전산업의 제조 공동화를 막기 위해서는 업종 다각화를 비롯해 가전 신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광주지역 가전업체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해외 이전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개발이나 사업다각화를 모색해야 하지만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자본과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융권의 장벽도 높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총선과정에서 각 후보들은 다양한 대책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협력업체보호법 제정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프리미엄 기지로서 역할 강화 1·2차 협력사 대상 기술지도 강화 상생펀드 활성화 방안 강구 부품외주화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하지만 실현될지는 의문이다. 실현되기까지 많은 난제들이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 광주 유치

지난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의 텃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게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電裝) 사업의 광주 유치였다.

자동차 전장은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전자·IT 장치를 통칭하는 것으로, 삼성전자 측이 올들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업이다.

논쟁의 발단은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의 광주유치 공약을 내걸면서 시작됐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삼성 미래차 사업을 광주에 유치해 3조원의 투자와 함께 5년간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곧바로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5공식 발상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삼성측도 공약 발표 직후 "전장사업은 이제 사업성 여부를 모색하는 단계로, 구체적 추진방안과 투자계획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해외이전 대응방안의 하나로 광주시와 정치권, 경제계가 힘을 모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광주는 연간 6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자동차 전장사업의 최적지라는 명분도 있다.

정치권이 총선 과정에서 제기된 경제 관련 공약들을 실현하기 위해 이제는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광주상공회의소 유옥진 사무국장은 "주요 경제도시들은 다른 여러 분야에 앞서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데 광주는 정치가 늘 중심이었다""이제는 치열했던 총선이 끝난만큼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Xi’ 본격 가동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암 수술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Da Vinci Xi)’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16일, 건강검진을 통해 7cm 크기의 자궁근종과 심한 빈혈이 확인된 48세 여성 환자에게 다빈치 Xi를 이용한 자궁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첫 로봇수술을 완료했다. 같은 날 난소낭종절제술, 이어 18일에는 자궁선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전절제술도 연이어 실시했다. 오는 23일에는 담낭절제술이 예정되어 있어, 단국대병원은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로봇수술장비 도입 이후 류재욱 부원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과 전담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로봇수술센터’를 갖추고 다수의 시뮬레이션 교육, 연수 및 수술 리허설을 통해 수술 준비와 숙련도를 높여왔다. ‘다빈치 Xi’는 최소침습적 수술 방식으로,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4개의 로봇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콘솔을 통해 원격으로 수술을 조정하는 자동화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