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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임신중 환경호르몬 과다 노출시 자녀 생식능력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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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계명찬 교수팀 동물실험 결과서 입증… DEHP노출 쥐 새끼, 非노출보다 20% 감소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임산부가 환경호르몬에 과다 노출되면 자녀의 생식능력이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양대 생명과학과 계명찬 교수(환경호르몬 대체물질 개발사업단장)가 임신기간에 DEHP(프탈레이트의 일종)를 주입한 생쥐와 임신 도중 DEHP에 노출되지 않은 생쥐의 새끼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DEHP 등 프탈레이트는 배달음식의 랩 등 일부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하는 물질이다.

분석 결과 DEHP에 노출된 어미가 낳은 암컷 새끼는 생식능력이 20% 가량 떨어졌다.

계 교수는 "DEHP에 과다 노출된 어미로부터 태어난 암컷 새끼가 성숙하길 기다렸다가 이 새끼(시험관 아기 시술 때처럼)에 과()배란을 유도했다""그 결과 비()정상 난자 수가 늘어난 반면 난자의 수정률은 20% 감소했다"고 말했다.

질 경부는 정상(생후 33)보다 5일 가량 일찍 열렸고 일반 생쥐에 비해 자신의 새끼도 20% 정도 적게 낳았다. DEHP에 많이 노출된 어미가 낳은 암컷 생쥐의 발정주기(사람의 생리주기에 해당)는 정상(5)보다 0.8(16%) 연장됐다. 이는 총 배란 횟수가 줄어 생식능력이 그만큼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임신 도중 DEHP에 많이 노출된 어미가 낳은 암컷 새끼와 보통 수컷을 교배시켜 생식능력을 살폈다. 그 결과 일반 생쥐에 비해 새끼를 21% 적게 낳았다.

계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를 그대로 사람에게 적용하긴 힘들지만 임신 중이거나 모유를 먹이는 기간에 DEHP에 노출된 엄마가 낳은 딸은 사춘기가 빠르고 나중에 생식 능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수의학과 고제명 교수 연구에서도 임신 기간에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를 다량 섭취한 생쥐가 낳은 새끼 중 수컷은 불임률이 일반 생쥐보다 3배까지 높았다.

고 교수는 "DEHP에 노출된 어미가 낳은 수컷 생쥐의 불임률은 최고 86%에 달했다""DEHP와 접촉하지 않은 어미가 낳은 수컷의 불임률(25%)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미가 임신 기간에 DEHP에 많이 노출되면 수컷 새끼의 불안감이 커지고 기억력이 떨어졌다""동물실험 결과라는 한계가 있지만 엄마가 임신 도중 환경호르몬과 자주 접촉하면 아들·딸의 생식 능력은 물론 정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접하게 되는 DEHP 등 프탈레이트는 양수·제대혈(탯줄모유에서도 검출된다. 프탈레이트는 인체 내에서 생물학적 반감기(1012시간)가 짧아 임산부가 약간만 주의해도 아이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플라스틱과 배달음식 랩 등의 사용을 줄이면 자녀의프탈레이트 노출량이 대폭 감소한다.

한편 '환경호르몬 대체물질 개발사업단'은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3년 간 연구비를 지원받아 프탈레이트 대체물질 등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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