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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랜드그룹 위기說…中 ‘유통’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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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클럽, 뉴코아 강남점도 내놨지만…업계 반응 시큰둥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최근 일각에서 이랜드그룹의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위기설의 진원지는 늘어나는 재무 부담이다. 그동안 선전했던 중국사업 성장률도 한풀 꺾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2일 이랜드그룹에 대해 신용도 하향 압력이 높아졌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내놨다보고서는 이랜드그룹 계열사들의 지난해 말 기준 잠정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14년보다 재무적 위험 수준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 저성장 기조와 국내외 패션사업 환경 변화로 이랜드 사업 경쟁력이 약화돼 이랜드가 갖고 있는 현금창출력으로는 현재의 BBB+ 신용 등급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단정했다.

이랜드그룹의 차임금은 57752억원에 달한다. 이중 50%에 가까운 금액이 단기성 차입금이다.

업계는 이랜드그룹의 단기성 차입과 관련해 담보설정비율이 높기 때문에 단기간에 그룹 전체가 위험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계열사의 재무상태, 사업성에 대한 시장 우려, 현금 유동성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킴스클럽, 뉴코아강남점도 내놨지만업계 반응 시큰둥

이랜드는 킴스클럽을 매각키로 했다. 인수 유력 후보로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그룹 등이 꼽혔다. 결과는 이랜드의 구상대로 흘러가지 못했다.

이들 업체는 킴스클럽을 인수하더라도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유통채널과의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판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킴스클럽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국계 사모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선정됐다.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이랜드리테일 등 상장

이랜드그룹은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을 통해 그룹 위기설을 뛰어넘겠다는 계산이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현대증권 등 2~3개 업체를 이번 상장 작업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6월 이전 공동 주관사를 선정한 뒤 올해 하반기에는 공모 규모 등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이 지난해 28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IPO 시장에서 이랜드리테일은 대어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현지 법인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이랜드 패션 상하이'를 합친 뒤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이 2조원에 육박하는 중국 현지 법인의 해외상장을 추진하는 까닭은 중국 사업비중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이랜드그룹은 어떻게 해외 시장을 공략할까.

이랜드그룹은 그동안 티니위니, 이랜드, 스코필드 등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그동안 이랜드 그룹이 올린 매출액도 나름 괜찮았다 평가다.

하지만 최근 이랜드의 중국 사업은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중국 소비자들의 내수 소비패턴 등에 영향을 받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이랜드그룹 지주회사이자 패션사업을 맡고 있는 이랜드월드의 지난해 중국 매출액은 71070억원, 영업이익 4192억원, 순이익 996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을 창출했지만 지난 2014년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1%, 40.1% 줄었다. 분명 이랜드의 중국 사업도 '위기'로 분류할 수 있다.

결국 꺼내 든 카드는 유통채널이다. 올해 중국 상하이(上海) 창닝지역에 도심형 아웃렛인 팍슨뉴코아몰을 오픈했다.

향후에는 상장 등을 통해 얻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국 주요 도시에 10여개의 유통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2001 아울렛 등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모델을 중국 시장에서도 적용할 계획이며 새로운 유통점을 오픈하는 데 드는 초기 비용을 최소화해 이익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국에서 성공한 기업은 이랜드가 유일하다""중국에서 백화점과 마트를 오른하는 것이 아니라 2001 아울렛 등 이랜드 그룹이 그동안 잘 해왔던 중가형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시장 공략 순조로울까"철저한 준비 필요"

이미 중국 시장에서 쓴 잔을 마셨던 업계 관계자들은 이랜드도 중국 시장 공략이 쉽지만은 않다는 전망을 다수 내놨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아니라 중국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식품을 위주로 하는 회사지만 중국 시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롯데도 중국 시장에서 큰 손실을 입은 것처럼 다른 기업들도 철저한 준비를 통한 진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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