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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왕서방의 기업 '식탐'…글로벌 M&A시장 1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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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중국 모두 지난해 M&A 규모 사상 최대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지난해 글로벌 경제는 인수·합병(M&A)이 최고조에 달했다. 저성장 기조로 신성장 동력에 대한 갈망이 커진 데다 각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바탕이 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기업이 M&A 시장의 큰손으로 등극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M&A 시장에서 중국의 거침없는 식성은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의 여파로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M&A 시장과 달리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블룸버그 통신,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세계 M&A 시장은 지난해 4조9538억 달러(약 5706조8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폭으로 감소했던 세계 M&A 시장은 2010년부터 회복하기 시작했고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는 저성장 기조와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이 장기간 펼친 통화완화책으로 어느 때보다 풍부해진 시중 자금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 기업의 적극적인 기업쇼핑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지난해 해외 기업 M&A 건수는 860건으로 전년비 6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액도 105.5% 늘어난 1592억 달러(183조3984억원)로 집계됐다. 거래 건수와 규모 모두 역대 가장 높다.

◆中 M&A 대형화·다양화 추세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A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올 1~2월 중국의 해외 M&A 실적은 913억 달러(139건)로 이미 전년의 70% 수준에 육박했다. 또 연말이면 전년의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중국 기업은 올해 들어서만 두 달간 잇따라 메가딜(megadeal)에 성공했다. 중국화공그룹은 지난달 세계 1위 농약품사 겸 종묘회사인 스위스의 신젠타와 438억 달러 인수 합병을 발표했다.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로 가장 높은 액수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종자 패권사인 미국 몬사토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중국 최대 가전 기업인 하이얼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 부문을 54억 달러에, 중국 최고 부자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끄는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은 미국 영화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국제무역연구원 이은미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M&A 거래당 평균 금액은 지난해 1억8283만 달러에서 올 들어 6억5715만 달러로 불었다"며 "중국의 해외 기업 인수 업종은 과거 에너지, 원자재 분야에서 최근 가전, 엔터테인먼트, 종자 산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해지고 거래 규모가 대형화되는 특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이 세계 굴지의 기업들을 쓸어 담는 까닭은

중국 기업이 M&A에 활발히 나설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지지가 바탕이 됐다. 중국 정부는 한계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중국 제조 2025' 등 산업 고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선진 기술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해외 M&A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M&A만큼 단기간에 시장, 생산설비, 기술, 인력 등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시진핑 주석이 직접 제안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동시에 중국 정부의 ‘입김’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은행들도 기업의 M&A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된 것도 중국 기업들이 M&A에 뛰어들게 한 요인이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은 6.9%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기업들이 투자 기회가 줄어드는 국내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올해 초 위안화 가치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중국 기업들이 M&A 체결을 서두르게 한 배경이다.

LG경제연구원 이종우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기업들은 이제 새로운 시장 확보, 브랜드·기술 개발, 연구개발(R&D)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며 "이들은 M&A를 통해 자산을 취득하는 데 필요한 전략적 역량과 공격적 성향을 이미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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