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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차기 유엔 총장, 사상 첫 공개 토론 거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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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세계 외교무대의 대통령인 유엔 사무총장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 청문회와 대중 토론회를 거쳐 선출된다.

영국 가디언은 30(현지시간)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자들이 다음 달 유엔총회에서 193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들의 철학과 구상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보자들은 또한 뉴욕과 런던 등지에서 유엔과 가디언, ‘뉴아메리카 싱크탱크(New America thinktank)’ 등이 공동주최하는 대중토론회에서 전 세계 시민사회단체들 및 시민들과 토론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후보자들이 유엔총회와 뉴욕, 런던을 돌면서 선거유세를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공개토론회를 거친 뒤 최종 후보자를 선택하는 권한은 여전히 유엔 안보리가 쥐고 있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누구라도 비토를 하게 되면 차기 유엔사무총장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유엔 안보리에서 차기 총장을 결정한 뒤 유엔총회에 회부해 투표로 마무리하는 종전 형식을 유지하는 것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첫 공개 토론회는 413일 미국 뉴욕시청 시민 홀에서 뉴아메리카 싱크탱크(New America thinktank)’ 주관으로 열린다. 후보자들은 같은 날 뉴욕 플랫아이언 지구의 포럼에도 참석하게 된다. 가디언이 주관하는 런던 토론회는 63일 웨스트민스터 중앙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럽이사회 외교분과의 유엔전문가인 리처드 고완은 청문회는 사무총장 직에 대해 큰 의지가 없거나 자질이 미달되는 후보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을 움직이는 강대국들과 안전보장이사회 멤버들에 의해 장막 뒤에서 은밀하게 결정됐다. 유엔총회는 그저 형식적인 승인을 위한 통과의례일 뿐이었다.

그동안 유엔사무총장은 지역적 안배를 고려하는 강대국간 협상의 산물이었다. 그 결과 국제외교의 판을 흔들지 않을 무난한 인물이 선택되고는 했다.

차기 유엔사무총장 후보자들은 오는 412~14일 유엔총회에서 비공식적인 토론(informal dialogues)”을 벌이게 된다. 후보자들은 각자의 정견을 발표하고, 상호간 토론도 벌이게 된다.

후보자들은 공개토론을 통해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여러 도전 과제들에 관한 구상을 밝히게 된다. 유엔의 개혁과 기후변화, 빈발하는 테러리즘, 대랑 국제난민 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후보자들에게 던질 질문들은 사전에 투표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는 동부유럽 출신 여성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제까지 유엔은 여성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다. 불가리아의 이리나 보코바 현 유네스코 사무총장, 크로아티아의 베스나 푸시치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몰도바의 나탈리아 게르만 부총리 등이 차기 유엔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동유럽 출신 여성 후보들이다.

남성 후보군으로는 마케도니아 출신의 스르잔 케림 전 유엔총회 의장, 이고르 루크시치 몬테네그로 외교부 장관, 다닐로 튀르크 전 슬로베니아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 전 최고대표 등이 있다. 이들 남성후보들도 포르투갈 출신인 구테레스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동구 출신이다.

추가로 거론되는 이름들도 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대통령과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현 유엔개발계획 총재), 마리아 앙헬라 올긴 콜롬비아 외교장관 등이 그들이다.

차기 유엔사무총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또 한 명의 인물은 바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다. 유럽으로 대량 유입된 난민 문제 등에 대처하는 메르켈 총리의 지도력이라면 유엔의 산적한 난제를 풀 수 있는 적임자라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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