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5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수행평가로 학생평가’…교육계 논란 고조

URL복사

교사들 ‘환영’ vs ‘부담’…의견 엇갈려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중·고교에서 교과의 성격에 따라 지필고사 대신 수행평가만으로 학생들의 성적을 매길 수 있도록 하는 학생평가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대입 변별력이 높은 객관식 지필고사의 틀을 벗어나 학생의 성장에 필요한 수업과 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며 환영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수행평가만으로 학생 성적을 매기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우려의 시각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기독교 교사들 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23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가 지필고사 없이 수행평가만으로도 성적을 산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학교와 교사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정책은 현장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객관식 시험은 성적 변별력이 있지만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학교에서 객관식 시험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실시하고 있어 새로운 수업과 평가를 시도하는 교사들이 제약을 받는 사례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만 “수행평가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같은 학생을 두고도 A교사는 A라고 평가했는데 B교사는 C라고 평가한다면 문제가 있다. 이런 평가 기준 등을 일치시키는 것이 핵심과제”라고 말했다.

또 “성적으로 선발하는 고입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비평준화 지역이나 특목고 등 성적으로 선발하는 고입제도가 존재하는 한 중학교에서도 수행평가가 제대로 정착하기가 어렵다. 고입제도를 수행평가와 절대평가와 조응하는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객관적 평가 기준 등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행평가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방식이 현장에 안착하기까지 진통이 적잖을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만만찮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9∼16일 전국 초·중·고 교사와 교감, 교장 등 교원 96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중등교사의 61%, 고교 교사의 66.3%가 수행평가만으로 학생 성적을 매길 수 있도록 하는 방침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상당수 중·고교 교사는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기 어려워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초등 교사들은 “수능이 변하지 않는 가운데 학교평가 방식만 바뀌면 오히려 학생들에게 학습부담을 더 안겨줄 수 있다”고 답했다.

교총은 “수행평가만으로 학생 성적을 매길 수 있는 방안의 시행 부작용을 줄이려면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