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앞길 막막한 조선업계…수주 2004년 이후 최저

URL복사

올해 1분기 선박 수주 6척에 그쳐…수주 잔고 2004년 이후 최저 수준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나란히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수주 실적이 미미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일을 해도 대규모 손실을 냈지만 올해부터는 일감 자체가 줄어들어 매출 위축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저가 수주에 나서거나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발주 가뭄에 수주잔고 계속 줄어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가 올 들어 수주한 선박은 총 6척뿐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5억 달러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이 대형 유조선과 LP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5척을 수주했고, 현대미포조선이 소형 유조선 1척의 계약을 따낸 게 전부다.

세계 경기 둔화 및 저유가 여파로 선박 발주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올해 1분기만큼 수주 실적이 나바닥으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 20141분기에는 총 58(59억 달러)를 수주했고, 지난해 1분기에도 13(17억 달러)의 물량을 확보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벌크선의 경우 운임이 워낙 낮아 작년부터 발주가 거의 끊어졌고,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은 지난해 발주가 많았다""경제 상황이 계속 좋지 않다 보니 선사들이 발주를 보류하고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선사들의 수주 잔고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세계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지난 2월말 현재 2844CGT(건조난이도를 고려한 가치환산톤수)으로 20048월 말(2924CGT)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직은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회사별로 약 2년여 정도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당장의 생산이나 매출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만약 수주잔고가 1년치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게 된다. 조선사들은 1년 단위로 도크 운영 게획을 세운다. 최악의 경우 도크를 놀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조선사들은 도크를 채우려면 저가수주에 매달려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저가 수주조차 어렵다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

유가 반등에 기대 걸어

조선업계는 최근 국제 유가가 반등하자 잔뜩 희망을 거는 모습이다. 서부텍사스 원유는 올 2월 배럴당 2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40달러 선을 회복했다.

유가가 반등하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를 기대할 수 있다. 가격이 높지만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국내 조선사들이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다. 북미 셰일가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던 때 발주가 집중됐으나, 저유가 국면이 이어지자 자취를 감췄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선박 배출가스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한 상황에서 높은 연료 효율 등을 갖춘 최신 친환경 선박을 찾는 선주도 늘어날 수 있다. 저유가 때는 연비가 낮은 구형 선박을 운영해도 재정에 큰 부담이 없지만, 유가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경제성을 따져볼 수밖에 없다. 친환경 기술도 중국 조선업체 등에 비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의 주 원흉이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들의 인도가 대거 이뤄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각각 1820기의 해양 잔고를 보유 중이다. 양사 모두 올해 9기를 선주 측에 인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가가 회복되면 선주 측의 일방적인 계약 취소, 대금 지급 및 인도 거부 등의 리스크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Xi’ 본격 가동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암 수술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Da Vinci Xi)’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16일, 건강검진을 통해 7cm 크기의 자궁근종과 심한 빈혈이 확인된 48세 여성 환자에게 다빈치 Xi를 이용한 자궁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첫 로봇수술을 완료했다. 같은 날 난소낭종절제술, 이어 18일에는 자궁선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전절제술도 연이어 실시했다. 오는 23일에는 담낭절제술이 예정되어 있어, 단국대병원은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로봇수술장비 도입 이후 류재욱 부원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과 전담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로봇수술센터’를 갖추고 다수의 시뮬레이션 교육, 연수 및 수술 리허설을 통해 수술 준비와 숙련도를 높여왔다. ‘다빈치 Xi’는 최소침습적 수술 방식으로,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4개의 로봇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콘솔을 통해 원격으로 수술을 조정하는 자동화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