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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통합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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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내년 1월 통합공사 출범을 목표로 통합작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되면 인력재편과 중복업무 정리 등 경영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적자누적에 따른 서울시 재정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 1~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5~8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7일 유사 중복인력 등에 대해 5년에 걸쳐 1000여명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하는 내용의 노·사·정 잠정합의안을 공개했다.

앞서 서울연구원 윤혁렬 박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주최로 열린 '서울지하철 통합혁신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 “현재 지하철 양 공사는 고객만족도 하락과 적자누적 심화 등에 직면하고 있다”며“경영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무임승차무료 환승 등 경영난으로 인한 양공사 부채는 4조6000억원에 이른다. 건설된 지 40년이 지나 현재 예정돼 있는 노후시설물 재투자 비용만 1조6000억원에 달한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2009년 13%였던 무임승차 비율이 지난해 30%를 넘어서면서 중앙정부의 보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무임수송으로 인한 심각한 적자누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시가 지하철 1~8호선 운영에 대한 평가 결과 민간이 운영중인 9호선과 비교해 운영 효율 측면에서도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메트로는 1개역당 관리인원이 15명인 반면 9호선은 7명으로 서울메트로가 2배 이상 많다. 1㎞당 운영인력도 서울메트로 65명, 9호선 26명으로 3배 가량 많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서울시는 1994년 지하철 5~8호선 개통을 준비하면서 기존의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경쟁구도를 형성, 선의의 경쟁관계를 통한 국내 지하철 산업과 서비스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20여년 동안 인력업무 중복, 물품 개별구매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 등 분리 운영으로 인한 비효율이 갈수록 심화되고 설립 당시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양공사 체제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따라 시는 양공사 통합이 이뤄질 경우 중복업무 정리, 인력 재편을 통해 조직이 슬림화되는 등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에서 새는 지출을 줄이고 여기서 절감한 비용을 꼭 필요한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안전·서비스개선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올해말 통합이 이뤄지면 양공사 물품 공동구매로 인해 연간 수억~수십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인력을 우선적으로 재편한다. 경영지원·기획안전관리 등 양공사 중복업무를 통합하고 관제·역무·승무 등 운영 분야, 마지막 기술 분야 순으로 점진적으로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추가적 충원 없이도 안전·서비스 개선, 신규 사업 등 기존에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분야에 효율적으로 직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각자 역량에 걸맞은 직무에 재배치함으로써 전반적인 업무 효율도 향상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MTA(뉴욕)MTR(홍콩) 등 세계적인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규모기술 측면에서 뒤지지 않는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된다. 통합시 서울지하철은 총 연장 300.1km로 파리(214km), 홍콩(211km)보다 길고, 일평균 이용객 680만 명으로 동경(622만), 뉴욕(547만) 수준과 맞먹는다.

이와함께 운행관리·관제시스템 일원화로 신속한 대응 등 지하철 안전 강화와 열차 통합 스케줄링, 환승역 전체에 대한 동선 재정비 등 시민서비스가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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