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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민통장’ ISA, 가입 전 꼼꼼히 만기 계획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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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천세두 기자]국민통장이라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14일 첫선을 보인다. ISA 도입 전부터 은행과 증권사들도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양상이다.

여러 상품을 한 바구니에 담아 손익을 통산하는 ISA라지만, 항상 수익을 보거나 세제상 유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입 전 득실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과 펀드 등을 담아 운용하는 제도로,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한도를 초과한 수익에 대해서는 기존의 15.4%보다 낮은 9.9%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ISA 최대 활용법 '파생결합상품' 가입…정부의 간접적 시장 활성화 정책

계좌에 편입할 수 있는 상품군은 여럿이지만, 주가연계증권(ELS)나 파생결합사채(ELB) 등 파생결합상품 등에 투자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큰 혜택을 보기 어렵다.

예·적금으로만 운용해도 무관하지만 수수료를 고려하면 별다른 실익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된 분석이다.

결국 예·적금이나 부동산에 묶여 있는 자산을 시장 쪽으로 풀기 위한 단초로 세제 혜택이 있는 국민통장이 제시된 셈이다.

이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묶여 있는 돈을 시장에 풀기 위한 간접적인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대까지 기준 금리를 낮췄지만, 자금은 예상만큼 시장에 흘러들지 않았다.

미국 금리는 최근 주춤하고는 있지만, 인상이라는 방향성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기축 통화가 아닌 원화의 특성상 유로존과 일본과 같이 기준 금리를 낮춰 돈을 더 찍어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경기 둔화와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노동· 자본 소득을 향상 시킬만한 적절한 방안도 마땅치 않은 가운데, ISA를 통해 시장으로의 자금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과열 경쟁 속 타의에 의한 불완전 판매 우려…성향·요건 꼼꼼히 살펴야

자본시장에서 투자 상품의 수익률은 예측하기 어렵다. 더욱이 추천을 받아 가입했다고 한들 손실을 보게 되면 책임은 투자 판단을 한 고객에게 돌아간다.

한때 ELS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시장에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가 장중 7500선까지 주저앉으면서 수조원대의 원금 손실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더욱이 금융사 직원들에게 ISA 유치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실적 압박에 내몰리게 되면 타의에 의한 불완전 판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 성동구 한 시중은행 지점에서 근무하는 박모(29)씨는 "1인당 100계좌 판매가 목표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대한민국 5000만인구 중 (ISA 가입 대상자인) 근로자와 사업자가 많아봤자 3000만명 정도 될 텐데 이걸 가지고 30개 넘는 금융기관이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상품을 한 번에 담게 되는 ISA의 특성상 상품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게 이뤄질 지 여부도 미지수다.

창구 직원이 다뤄야할 상품은 예·적금, 펀드, 보험, 카드는 물론 복잡하게 설계된 파생결합증권까지 수십 개에 달한다.

이 같은 이유로 무작정 창구를 찾기 보다는, 고객이 자신의 투자 성향과 가입하려는 상품에 대한 특성을 어느 정도 파악한 뒤 가입해야 ISA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손실 발생해도 만기 도래하면 해지…기간에 따른 계획도 세워야

중도 해지가 불가능한 3, 5년 만기의 제약도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ISA의 만기는 보통 5년이지만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이거나 종합소득이 3500만원 이하일 때는 3년 만기가 적용된다.

이는 1~2년 동안 수익을 기록하더라도 만기 때 투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세제 혜택이라는 ISA의 가장 큰 장점을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대형은행 창구 직원 이모(31)씨는 "투자 상품을 담으면 중간에 이익이 나도 해지를 못 하고 만기 때까지 무조건 갖고 있어야 한다"며 "만기 때는 이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자동 해지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이유로 가입을 하려거든, 먼저 본인의 만기를 고려해 자산 운용 계획을 짜고 이에 맞춰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만기에 연장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관리를 해야 한다"며 "투자 성향에 따라 한다지만 만기 때 수익이 마이너스라면 가입하는 장점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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