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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세돌, 알파고에 3연패…기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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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이세돌, 막판 패싸움까지 벌였지만 알파고 철벽 방어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맞선 '세기의 대국'에서 3회 연속 완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은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에서 알파고에 176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이 9단의 흑번으로 시작된 이날 대결은 한 치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는 두 '기사'의 기세가 충돌하면서 곧바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이 9단의 첫 착수는 우상귀 화점. 알파고는 1분30여초 만에 우하귀 화점으로 대응했다. 이는 인간의 바둑 수준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수다.

이 9단은 3수째를 좌상귀 소목을 택했으며, 알파고는 4번째 수로 좌하귀 화점에 착수했다. 이 9단은 5수째로 좌상귀를 날일(日)자로 걸친 뒤 7수로는 상변에 '중국식 포석'을 전개했다. 그러자 알파고는 우상귀를 날일자로 걸친 뒤 우하귀를 눈목(目)자로 굳히는 새로운 포석으로 대응했다.

이 9단이 공격적으로 몰아붙여 난전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알파고는 충격적인 수들을 연발하면서 철저히 실리를 추구했다. 특히 백32의 밭전(田)자 행마가 첫 번째 승부수였다. 초반부터 줄곧 알파고가 앞서 중반 무렵에는 이미 백 필승의 형세였다. 이 9단이 아쉬운 마음에 패를 걸어 승부를 걸기도 했으나, 도저히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결국 돌을 거뒀다.

대국은 백을 잡는 기사에게 덤 7집 반을 주는 중국식 규칙을 따른다. 알파고가 처음부터 중국 룰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바둑은 흑이 먼저 두는데, 먼저 두는 쪽(흑)이 유리하기 때문에 나중에 둔 쪽(백)에 그 불리함을 보상해 주기 위해 이 같은 규칙이 만들어졌다. 중국 바둑은 덤이 한국보다 1집 많은 7집반으로, 백이 좀 더 유리하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은 14일 4국, 15일 5국으로 이어진다. 알파고가 우승했지만, 대국은 5국까지 진행된다. 5판을 모두 치르는 조건으로 이 9단은 15만 달러(약 1억6500만원)를 받는다. 승리 수당은 2만 달러(2200만원)이며, 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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