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8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이세돌 vs 인공지능 ‘알파고’ 오늘 첫 대국[종합]

URL복사

인간지능 對 인공지능 ‘두뇌싸움’ 오후 1시 착점
“알파고 체력 좋고 겁 없어”…이세돌 9단 ‘변칙 수’ 발휘하면 승리 가능성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현존 인간 최고수와 최첨단 인공지능(AI)의 바둑 대결 막이 올랐다.

이세돌 9단은 9일 오후 1시 광화문 포시즌즈 호텔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상대는 인공지능이지만 대국은 실제 바둑판 위에서 펼쳐진다. 형체가 없는 알파고를 대신해 아마추어6단인 구글 직원 아자황이 대신 바둑돌을 놓는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5번의 대국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승패와 관계없이 대국을 5차례 모두 진행한다. 통상 3번을 먼저 이기면 남은 경기가 있어도 대국을 종료하는 것과 다르다. 제한시간은 각각 2시간이며 이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첫 대국은 남은 경기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점에서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알파고는 중국 프로선수 판후이 2단을 상대로 5전5승을 거뒀다. 판후이는 첫 대국에서 알파고에 진 뒤 연거푸 패배의 쓴맛을 봤다. 판후이가 심리전에 밀렸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인공지능인 알파고는 감정의 동요가 전혀 없다.

8일 열린 개회식에서 만난 이세돌 9단은 "설마 첫판에서 알파고에 진다고 해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알파고의 강점은 체력이 튼튼하고 겁이 없다는 것이다. 알파고 대국은 시각적 피드백이 없어 나혼자 바둑두는 느낌일 수 있다"며 "그러나 알파고 경기에서 첫판에서 진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과거 결승전에서 첫판을 졌지만 좋은 결과를 얻은 경험이 있고 알파고와의 심리전은 가상훈련을 통해 연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 특유의 '변칙 수'가 이번에 발휘될지도 관건이다. 바둑에는 '흔들기'와 '비틀기' 등 정석이 아닌 변칙 수가 존재한다. 프로기사 대국에서는 변칙 수가 승리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정석대로 학습한 알파고는 변칙 수 사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초반에 변칙 수를 구사하면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는 수치화하기 어려운 '흔들기'나 '응수타진'에 취약할 것"이라며 "그러나 변칙적 수는 두고 싶다고 해서 두어지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맞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수다. 억지로 변칙적 수를 만들진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알파고는 24시간 가동되는 기보(棋譜) 학습과 자가 훈련 속에 5개월 전 판후이 2단 대국에 비해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 실력을 과소평가한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연구센터가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56.3%가 이세돌 9단의 우세를 기대했다. 31.1%는 알파고가 이긴다고 답했다. 이세돌 9단의 전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2.9%, 알파고 전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11.3%로 이세돌 9단이 근소하게 앞섰다.

개회식에서 만난 이세돌 9단은 알파고 개발자가 설명한 알파고 작동 원리를 접한 뒤 '5대0 압승'에서 한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인간적 실수가 나오면 완승을 못 할 수 있다"며 "잘하면 한판 정도 질 수 있겠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나는 프로기사로서 오랫동안 활동해서 실수를 별로 하지 않는다.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실수가 나온다면 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며 "알파고의 실제 약점은 바둑을 두면서 밝혀질 것이다. 알파고는 바둑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경기에 임하지 않는다. 바둑의 가치는 계속될 것이고 이번 게임에서 내가 인간의 승리를 꼭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첫대국…경기 각종 동영상 플랫폼에서 생중계 잇따라

이세돌 9단은 9일 오후1시부터 15일까지 5차례에 걸쳐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전세계의 관심이 반상 위에 쏠리는 가운데 대국 생중계와 전문가 해설 서비스가 잇따라 준비되고 있다.

구글은 자회사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대국이 열리는 광화문 포시즌즈 호텔에서는 국내외 취재진을 위한 별도의 경기 해설 세션을 마련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바둑TV, KBS2, 네이버, 아프리카TV 등이 생중계를 진행한다.

한국기원이 운영하는 바둑TV는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이세돌9단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이현욱 8단이 첫 대국 현장 해설을 맡았다. 이현욱 8단의 경기 해설은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사전 신청자 10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KBS2는 '인공지능의 도전·특별 대국 이세돌 : 알파고' 프로그램을 특별 편성해 1부(12:40-14:00)와 2부(15:00-17:00)로 나눠 중계한다.

네이버는 '네이버 스포츠'의 일반 섹션에서 이세돌 9단의 전체 대국을 생중계한다. 네이버 스포츠는 각종 대국뿐 아니라 바둑 매거진, 기보 해설 등의 바둑 프로그램을 서비스한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는 바둑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층을 겨냥한 재치있는 해설 방송을 마련했다.

아프리카TV에서는 바둑 BJ(방송진행자) '프로연우'가 대국을 해설 생중계한다. BJ프로연우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이세돌과 커제의 대국을 알기쉽게 설명해 누적 시청자수 22만명을 기록했다.

심도깊은 인터넷 방송 중계도 마련된다.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주임교수와 프로5단 손근기 사범은 이세돌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과학적 측면에서 해설할 예정이다. 김진호 교수는 "알파고가 완승할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은 BJ '프로손근기'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아프리카TV의 채정원 인터렉티브콘텐츠 사업본부장은 "젊은층에게 바둑을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생중계를 마련했다"며 "재미뿐 아니라 이번 대국의 초미의 관심사인 '승부'에 초점을 맞춰 긴장감 넘치는 중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특검, 김건희 '도이치 주가조작' 등 구속영장 청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특별검사팀이 7일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의 혐의를 받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1시21분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특검은 전날 오전 10시23분부터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소환해 조사한 후 약 11시간 만에 귀가 시켰는데, 그 즉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이권개입 및 통일교 청탁 로비 ▲해외 순방길에 착용한 목걸이의 공직자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에 대해서 조사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가 이미 유죄 판결이 확정된 주가조작 공범들과 공모해 시세조종행위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대 대선 과정에서 명태균씨로부터 80여회의 공짜 여론조사를 받아 보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혐의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위해 지난해 총선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문화

더보기
해설이 어우러진 클래식 체험...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이 운영하는 화성시 예술단이 오는 8월 31일(일)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형 콘서트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입문 무대다. 1부에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클래식 동화 ‘피터와 늑대’를 샌드아트와 함께 감상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미국 작곡가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을 통해 악기들의 매력을 ‘게임’처럼 즐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오케스트라 게임’은 올림픽 경기를 모티브로 각 악기가 선수처럼 등장해 자신만의 소리와 역할을 소개한다. 플루트, 트럼펫, 바이올린 등 주요 악기들이 차례로 나서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악기의 특징과 오케스트라의 구성을 익히게 된다. 마지막에는 모든 악기가 함께 연주하며 협동과 조화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해설은 클래식 음악 해설자로 잘 알려진 나웅준 음악평론가가 맡아 쉽고 재치 있는 설명으로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샌드아티스트의 실시간 퍼포먼스가 더해져 소리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