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4.1℃
  • 흐림강릉 8.8℃
  • 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9.3℃
  • 흐림대구 7.5℃
  • 흐림울산 9.9℃
  • 흐림광주 9.7℃
  • 흐림부산 10.5℃
  • 흐림고창 10.4℃
  • 구름많음제주 16.8℃
  • 흐림강화 5.6℃
  • 흐림보은 6.4℃
  • 흐림금산 9.0℃
  • 구름많음강진군 10.7℃
  • 흐림경주시 8.1℃
  • 구름많음거제 10.3℃
기상청 제공

경제

[기획]스마트폰·VR 신기술 향연·중국 기업 약진

URL복사

'MWC 폐막'…가상현실 인기...멀미와 무게 극복 숙제
완벽과 혁신에 도전한 갤럭시S7과 G5…중국 IT기업 폭풍 성장 “세계 1위 목표”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세계 최대 모바일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가 막을 내렸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올해 MWC가 1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MWC 사전 등록자만 9만4000여 명으로 현장 등록자 등을 포함하면 10만여 만명이 MWC 부스를 오갔다. 참가 업체만 200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9회째 열리는 MWC 슬로건은 '모바일이 전부다(Mobile is Everything)'였다. 급성장한 모바일 산업을 반영하듯 MWC 현장은 '모바일의, 모바일에 의한, 모바일을 위한'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각축전이었다. 올해 MWC를 달군 뜨거운 이슈를 ▲가상현실(VR) ▲전략 스마트폰 ▲중국 등 3대 키워드로 정리한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떠오른 VR

VR은 MWC 최고의 콘텐츠였다. 그동안 인간의 시각 콘텐츠가 텍스트와 평면에 머물렀다면 ICT 기술 발달 속에 360도 입체 영상으로 범위가 확장했다.

MWC 현장 곳곳에서 VR 전용 글래스를 끼고 환호성을 지르는 관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은 놀이기구처럼 탑승해 VR을 체험하는 공간을 운영해 장사진을 연출했다.

삼성과 LG전자는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디바이스 '기어 VR'과 '360VR'을 각각 공개했고, 퀄컴과 인텔 등 외국 유수 기업들도 최신 VR 기기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GSMA는 "그간 부수적인 역할에 머무른 VR이 MWC의 큰 트렌드로 떠올랐다(VR Has emerged as a big trend at MWC)"고 평했다.

다만 올해 MWC는 VR의 가능성과 한계점을 동시에 보여줬다. VR의 극복 과제로는 무게와 착용감, 회전 지연(Latency), 어지럼증과 멀미, 콘텐츠 부족 등이 꼽힌다.

MWC 현장에서 만난 황창규 KT 회장은 "VR이 많은 통신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고 디바이스 착용감 등 편의성 개선이 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준호 LG전자 사장도 "LG전자의 VR 웨어러블 기기의 무게를 100g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내가 스마트폰 1등’ 전략 디바이스 전쟁

삼성전자 '갤럭시S7', LG전자 'G5' 등 전 세계 유수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작 경쟁도 MWC 무대를 달궜다.

LG전자는 MWC에서 처음으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보다 5시간 먼저 신작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전작 G4의 참패 속에 G5로 벼랑 끝 승부수를 던졌고,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었다.

G5는 탈착식 배터리, 카메라, 풀메탈디자인 등을 갖췄다. G5와 연계돼 사용할 수 있는 'LG 프렌즈'도 특징이다. 360도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과 감상 기기,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 역대 최고 수준의 넓은 화각 등이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탈착식 배터리는 충분히 파격적이었다. 배터리를 밑으로 쑥 빠지게 하는 설정은 G5의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호기심 많고 조립식 장난감을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G5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아이폰은 풀 메탈 디자인을 위해 배터리 탈착을 포기했었지만, G5는 탈착식으로 이를 극복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공개 행사를 VR로 진행해 주목받았다.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가 깜짝 등장해 삼성전자와 VR 협력을 발표한 것도 두고두고 회자됐다.

갤럭시S7은 갤럭시 시리즈의 어마어마한 명성을 승계한 모범적인 모델이었다. 갤럭시S7(5.1인치)과 갤럭시 S7 엣지(5.5인치)는 최고급 DSLR에 사용되는 최신 기술인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사용,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

생활형 기능도 특징이다. 갤럭시S7과 갤럭시 S7 엣지는 방수와 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 먼지와 물의 유입에서 최고 수준의 보호를 구현한다. USB 단자와 이어폰잭 등 개별부품을 포함한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 방수기능을 탑재해 USB 커버가 없이도 방수할 수 있다.

전작 대비 배터리 용량과 사용 시간도 늘렸다. 갤럭시 S7은 전작 갤럭시 S6(2550mAh)보다 배터리 용량을 18% 늘린 3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갤럭시 S7 엣지는 갤럭시 S6 엣지(2600mAh)보다 38% 늘어난 3600mAh 배터리를 채용했다.

이 밖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를 겨냥해 '게임 론처'와 '게임 툴즈' 기능을 추가했다.

◆대륙의 '실수'에서 '실력'으로 중국 맹공세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점점 두드러진 점도 올해 MWC 특징이었다. 중국은 이제 전 세계 IT 업계 1위를 노린다.

화웨이, ZTE 등 중화권의 참가 기업만 227곳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참가 기업뿐 아니라 부스 운영과 신제품 발표 규모도 애플과 삼성전자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샤오미는 MWC 행사장 밖에서 전략 스마트폰 '미5'를 발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휴고 바라 샤오미 해외담당 총괄은 "미5는 3월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차례로 출시된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뛰어넘는 혁신을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미5는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해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5.1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400만 화소 전면카메라, 3000mAh 고정 배터리 등의 사양도 특징이다. 무게는 129g으로 갤럭시S7보다 23g, G5보다 30g, 아이폰s6보다 14g 가볍다.

가격은 경쟁사 제품보다 저렴하다. 미5 출고가는 499~599달러(한화 약 61만~74만원)로 책정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고가(80~90만원대)와 비교하면 70~80% 수준이다. 샤오미 특유의 가성비가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화웨이는 MWC 메인 전시장인 홀3에서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화웨이 부스는 삼성전자 맞은 편에 자리 잡았다.

올해 화웨이는 노트북과 태블릿PC를 결합한 '메이트북'을 발표하며 비즈니스 고객과 기업 업무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선보였다. 필기감이 좋은 스타일러스 펜과 서류 가방처럼 보이게 만든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는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2년 안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나 3위가 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1위가 되는 시기도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은 디바이스뿐 아니라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뽐냈다.

차이나 모바일과 ZTE는 중국의 5G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두 회사가 꾸민 MWC 부스는 중국 색채가 듬뿍 묻어났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기업 '차이나 모바일(中國移通)'의 샹빙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열린 MWC 기조연설에서 5G 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샹빙 회장은 화려한 제스처와 중국 억양이 가득 밴 영어 연설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샹빙 회장은 "2020년 전 세계가 5G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은 5G 상용화를 위해 끊임없이 준비하고 있고 2020년에는 10억개가 넘는 중국 디바이스들이 서로 연결되며 거대한 수요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의정활동을 빛낸 ‘의회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 15명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16일 의장접견실에서 ‘2025년 서울특별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으로 15명을 선정하여 감사장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2019년부터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성과 (도서대출 등)에 따라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전문도서관의 다양한 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서울시 정책과 의정활동 연구에 반영함으로써 의회 역량 강화에 기여한 11대 의원 15명의 의원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도 있는 입법․정책 개발을 통해 의정활동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지역발전과 서울시의회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최호정 의장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꾸준한 독서와 연구가 깊이 있는 의정활동의 근간이 됨을 확인하였으며, 서울시의회전문도서관 자료를 활용하여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 주신 의원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수상의원들이 ‘전문성을 갖춘 현장 중심의 서울시의회’의 대표로서, 앞으로도 서울시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상자 15명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