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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朴정부 3년…‘창조경제 혁신센터’ 성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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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첨병’ 혁신센터 성과…보여주기식 비판도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1. 맞춤형 가방 제작 스타트업인 A사는 지난 2013년 개인사업자로 창업했지만 제품 제작과 거래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삼성) 창업기업 보육 프로그램 'C-랩'에 지원한 후 1대1 멘토링, 자금 및 판로개척 지원 등을 받아 사업에 탄력에 붙었다. 대구센터는 자체 역량을 활용한 창업허브 기능은 물론 부산센터로 롯데그룹 유통망과 연계를 추진하는 지역혁신거점 역할까지 수행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사업이 안정화되자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 오프라인매장을 여는 등 A사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A사 대표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편하게 요청하고 해결책도 즉각 제안받을 수 있어 유용했다"고 말했다.

#2. 화장품제조 중소기업인 B사는 2014년 세계 최초로 구슬 모양 캡슐에 액체상태 화장품을 넣는 기술을 개발해 유럽박람회에서 혁신상까지 받았지만 이를 적용할 제품 선정에 어려움을 겪다가 충북센터(LG)를 통해 LG생활건강과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B사는 불과 4개월 만에 신제품을 완성했고 1200개 LG생활건강 로드샵이라는 판로까지 얻게 됐다. 충북센터는 LG생건과 중국박람회 출품도 지원,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어줬다. B사는 전담 대기업 계열사를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 성장을 돕는 혁신센터의 협력성장엔진 기능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들이 개소 1년을 넘기면서 적잖은 성과를 내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첨병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혁신센터 개소식에 모두 참석하고 기능 강화를 직접 지시할 정도로 힘을 싣고 있는 사업이다.

혁신센터는 지난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7월까지 전국 17개 시도(정부주도 17곳 + 민간자율 1곳)에 모두 개소했다.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로 창업 아이디어 사업화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전담 대기업과 관계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포괄 지원한다.

애초 정부와 지자체가 중심이 돼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창조경제 확산 구심점으로 조기 정착시킨다는 목표에 따라 17개 시도별로 대기업과 연계한 1대1 전담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전국 혁신센터는 지난 1일 기준 스타트업·중소기업 총 796개를 보육하고 1520억원의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중소기업 기술지원은 593건, 예비·초기 창업자에 대한 창업 멘토링·컨설팅은 1만2711건을 수행했다. 시제품도 4726건을 제작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센터는 섬유패션 기업 고도화 지원을 위해 산업부·지자체·대기업·지역관계기관과 지난해 5월 C-패션(Fashion) 사업 협약을 맺고 지역 내 100개(연 20개) 협력업체를 발굴하기로 했다.

대전센터는 대덕 특구·KAIST·SK·ETRI 등의 보유기술 7916건을 DB화한 온라인 플랫폼 운영을 통해 기술이전, 연구소 기업 설립·지원 등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했다. 경북센터는 119개 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지원, 생산성 200% 향상 등 효과를 거뒀다. 2017년까지 지역 중소기업 400곳 이상을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센터는 수소연료전지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광주그린카진흥원, 현대자동차, 현대오토에버와 국내 최초로 융합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충북센터는 B사 등 105개 중소기업을 지원해 매출증가 400억원, 고용 확대 154명 등 성과를 거뒀다. 경기센터는 총 103개 기업의 해외 투자박람회, 데모데이, 엑셀러레이션 등의 참여를 지원했다.

혁신센터를 전담 지원하는 16개 대기업 집단들은 정부 기조에 맞춰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기업 총수는 최근 박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대기업의 강점을 활용,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창업·지역기업·소상공인 지원을 다짐한 바 있다.

대구·경북센터 지원을 맡은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은 당시 "최근 대구·경북센터를 방문했는데 사람들이 창업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혁신센터는 국가와 지자체, 기업이 삼위일체가 돼 경제 재도약을 위해 협업하는 좋은 모델이다. 경북센터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팩토리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등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센터는 삼성(대구·경북), 현대자동차(광주), SK(대전·세종), LG(충북), 롯데(부산), 포스코(포항), GS(전남), 현대중공업(울산), 한진(인천), 한화(충남), KT(경기), 두산(경남), CJ(서울), 효성(전북), 네이버(강원), 다음카카오·아모레퍼시픽(제주) 등이 나눠 전담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센터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개념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상존한다. 기존 정책성과를 혁신센터 성과로 돌리는 등 성과를 과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부 기조에 못 이겨 하는 시늉만 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웹젠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최근 게임 담당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기존 센터와 프로그램을 (창조경제로) 이름만 바꿔 제 기능을 못 하는 것 같다"며 "단순히 빈방을 내주고, 공간을 준다고 경제가 활성화되지는 않는다. 나쁘게 표현하면 보여주기식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연말 발간한 '창조경제혁신센터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혁신센터 직원 인터뷰를 근거로 근거 법률이 없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시 존립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각 혁신센터가 성과평가를 의식해 창업 지원보다는 단기적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미래부는 최양희 장관이 직접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센터 지원 근거를 신설하는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이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올해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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