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朴정부 3년…‘창조경제 혁신센터’ 성과 가시화

URL복사

‘창조경제 첨병’ 혁신센터 성과…보여주기식 비판도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1. 맞춤형 가방 제작 스타트업인 A사는 지난 2013년 개인사업자로 창업했지만 제품 제작과 거래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삼성) 창업기업 보육 프로그램 'C-랩'에 지원한 후 1대1 멘토링, 자금 및 판로개척 지원 등을 받아 사업에 탄력에 붙었다. 대구센터는 자체 역량을 활용한 창업허브 기능은 물론 부산센터로 롯데그룹 유통망과 연계를 추진하는 지역혁신거점 역할까지 수행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사업이 안정화되자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 오프라인매장을 여는 등 A사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A사 대표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편하게 요청하고 해결책도 즉각 제안받을 수 있어 유용했다"고 말했다.

#2. 화장품제조 중소기업인 B사는 2014년 세계 최초로 구슬 모양 캡슐에 액체상태 화장품을 넣는 기술을 개발해 유럽박람회에서 혁신상까지 받았지만 이를 적용할 제품 선정에 어려움을 겪다가 충북센터(LG)를 통해 LG생활건강과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B사는 불과 4개월 만에 신제품을 완성했고 1200개 LG생활건강 로드샵이라는 판로까지 얻게 됐다. 충북센터는 LG생건과 중국박람회 출품도 지원,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어줬다. B사는 전담 대기업 계열사를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 성장을 돕는 혁신센터의 협력성장엔진 기능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들이 개소 1년을 넘기면서 적잖은 성과를 내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첨병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혁신센터 개소식에 모두 참석하고 기능 강화를 직접 지시할 정도로 힘을 싣고 있는 사업이다.

혁신센터는 지난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7월까지 전국 17개 시도(정부주도 17곳 + 민간자율 1곳)에 모두 개소했다.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로 창업 아이디어 사업화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전담 대기업과 관계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포괄 지원한다.

애초 정부와 지자체가 중심이 돼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창조경제 확산 구심점으로 조기 정착시킨다는 목표에 따라 17개 시도별로 대기업과 연계한 1대1 전담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전국 혁신센터는 지난 1일 기준 스타트업·중소기업 총 796개를 보육하고 1520억원의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중소기업 기술지원은 593건, 예비·초기 창업자에 대한 창업 멘토링·컨설팅은 1만2711건을 수행했다. 시제품도 4726건을 제작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센터는 섬유패션 기업 고도화 지원을 위해 산업부·지자체·대기업·지역관계기관과 지난해 5월 C-패션(Fashion) 사업 협약을 맺고 지역 내 100개(연 20개) 협력업체를 발굴하기로 했다.

대전센터는 대덕 특구·KAIST·SK·ETRI 등의 보유기술 7916건을 DB화한 온라인 플랫폼 운영을 통해 기술이전, 연구소 기업 설립·지원 등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했다. 경북센터는 119개 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지원, 생산성 200% 향상 등 효과를 거뒀다. 2017년까지 지역 중소기업 400곳 이상을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센터는 수소연료전지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광주그린카진흥원, 현대자동차, 현대오토에버와 국내 최초로 융합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충북센터는 B사 등 105개 중소기업을 지원해 매출증가 400억원, 고용 확대 154명 등 성과를 거뒀다. 경기센터는 총 103개 기업의 해외 투자박람회, 데모데이, 엑셀러레이션 등의 참여를 지원했다.

혁신센터를 전담 지원하는 16개 대기업 집단들은 정부 기조에 맞춰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기업 총수는 최근 박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대기업의 강점을 활용,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창업·지역기업·소상공인 지원을 다짐한 바 있다.

대구·경북센터 지원을 맡은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은 당시 "최근 대구·경북센터를 방문했는데 사람들이 창업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혁신센터는 국가와 지자체, 기업이 삼위일체가 돼 경제 재도약을 위해 협업하는 좋은 모델이다. 경북센터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팩토리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등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센터는 삼성(대구·경북), 현대자동차(광주), SK(대전·세종), LG(충북), 롯데(부산), 포스코(포항), GS(전남), 현대중공업(울산), 한진(인천), 한화(충남), KT(경기), 두산(경남), CJ(서울), 효성(전북), 네이버(강원), 다음카카오·아모레퍼시픽(제주) 등이 나눠 전담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센터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개념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상존한다. 기존 정책성과를 혁신센터 성과로 돌리는 등 성과를 과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부 기조에 못 이겨 하는 시늉만 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웹젠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최근 게임 담당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기존 센터와 프로그램을 (창조경제로) 이름만 바꿔 제 기능을 못 하는 것 같다"며 "단순히 빈방을 내주고, 공간을 준다고 경제가 활성화되지는 않는다. 나쁘게 표현하면 보여주기식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연말 발간한 '창조경제혁신센터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혁신센터 직원 인터뷰를 근거로 근거 법률이 없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시 존립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각 혁신센터가 성과평가를 의식해 창업 지원보다는 단기적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미래부는 최양희 장관이 직접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센터 지원 근거를 신설하는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이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올해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Xi’ 본격 가동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암 수술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Da Vinci Xi)’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16일, 건강검진을 통해 7cm 크기의 자궁근종과 심한 빈혈이 확인된 48세 여성 환자에게 다빈치 Xi를 이용한 자궁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첫 로봇수술을 완료했다. 같은 날 난소낭종절제술, 이어 18일에는 자궁선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전절제술도 연이어 실시했다. 오는 23일에는 담낭절제술이 예정되어 있어, 단국대병원은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로봇수술장비 도입 이후 류재욱 부원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과 전담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로봇수술센터’를 갖추고 다수의 시뮬레이션 교육, 연수 및 수술 리허설을 통해 수술 준비와 숙련도를 높여왔다. ‘다빈치 Xi’는 최소침습적 수술 방식으로,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4개의 로봇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콘솔을 통해 원격으로 수술을 조정하는 자동화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