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럽연합(EU)과 미국은 마케도니아 정부에 4월 24일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현재 임시총리를 맡고 있는 에밀 디미트리에프에게 제출한 공동성명서를 통해서 이같은 요청을 한 다음 21일(현지시간) 제스 베일리 미국대사가 이를 기자들 앞에서 낭독했다.
성명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오는 4월 24일의 총선을 신뢰할만한 선거로 조직하는데는 현재 준비가 너무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베일리 대사는 아직까지 언론 개혁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앞서가는 무리한 언론 보도, 유권자들과 선거 인력에 대한 탄압"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마케도니아 선거는 보수당 정권이 불법도청 스캔들에 휘말려 실각하면서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된 것이다. 지난 달 마케도니아 국회는 서방측의 주선으로 디미트리예프를 임시 총리로 선출했으며 2월 24일이면 이 국회도 4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서 해산될 예정이다.